앤디 워홀 마릴린 먼로 초상화, 역대 최고가(2500억)에 낙찰

입력 2022-05-10 11: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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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 세이지 블루 마릴린(Shot Sage Blue Marilyn).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할리우드 배우 마릴린 먼로 초상화가 1억9500만 달러(약 2500억 원)에 팔렸다.

CNN, AFP등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샷 세이지 블루 마릴린(Shot Sage Blue Marilyn)’이 수수료 포함 1억9504만 달러에 낙찰됐다. 이는 공개 경매 방식으로 팔린 20세기 미술작품의 가격 중 역대 최고가다.

직전 최고 기록은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인 ‘알제의 여인들’로, 2015년 1억7940만 달러(약 2300억 원)에 팔렸다.

샷 세이지 블루 마릴린은 먼로가 숨진 지 2년 뒤인 1964년 워홀이 제작한 ‘샷 마릴린’ 시리즈를 구성하는 작품 중 하나로, 마릴린 먼로의 사진을 실크스크린으로 제작한 초상화다. 1953년 영화 나이아가라에 나온 먼로의 홍보 사진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먼로의 눈, 머리카락, 입술 등을 밝은 색으로 표현했다.

가로세로 91cm 사이즈인 이 작품은 1964년 워홀의 작업실을 방문한 한 예술가가 쏜 총에 맞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예술가가 워홀에게 ‘쏴도(shoot)’ 되느냐고 물었는데 워홀이 ‘사진을 찍어도(shoot)’ 되느냐고 잘못 알아듣고 허락하자 그림 위에 총을 쏘았다는 것이다. 총알이 관통해 수리한 2점을 포함한 총 5점의 작품이 ‘샷 마릴린’ 시리즈로 불린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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