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와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직지 인스타그램 스티커를 제작해 국내외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직지 홍보 캠페인을 추진한다.
직지는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우리나라 인쇄문화 기술의 우수성과 창의성을 보여주는 세계적인 기록유산이다.
인스타그램은 전 세계 사람들이 사용하는 세계적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2023년 발표에 따르면 20억 명의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 유튜브, 왓츠앱, 위챗, 틱톡 등 세계적인 SNS 서비스 중에서 16~24세의 젊은 층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지 인스타그램 스티커는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올해 6월 제작한 ‘직지 캐릭터’ 이모티콘 스티커를 활용해 제작했다.
직지 캐릭터는 지난 2020년 진행한 직지 캐릭터 공모전에서 뽑힌 ‘직지와 활자씨’ 캐릭터와 ‘조조와 호호’ 캐릭터를 활용했다.
직지 인스타그램 스티커는 총 34개로 구성됐다. 일상생활의 다양한 표현을 담은 직지와 활자씨 캐릭터 18개, 직지가 간행된 청주 흥덕사와 고인쇄박물관으로의 여행을 담은 조조와 호호 캐릭터 16개이다.
인스타그램에서 게시글이나, 공유한 뒤 24시간 후에 사라지는 스토리, 개인 메시지인 DM, 댓글을 쓸 때 ‘직지’, ‘반크, ‘고인쇄박물관’, ‘조조와호호’, ‘직지와활자씨’ ’ 등의 검색어로 검색하여 이모티콘처럼 사용하면 된다.
이에 반크는 외국 세계사 교과서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직지의 가치를 제대로 홍보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영국, 미국, 캐나다, 독일, 영국, 중국, 인도 등 전 세계 87개국에서 62개의 언어로 교과서를 발행하는 영국의 유명한 교과서 출판사인 돌링 킨더슬리(DK) 에서 운영하는 세계사 교과서와 웹사이트에 직지를 반영했다.
특히 반크에서 활동하는 초등학생 회원은 유명 출판사인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사이트에서
구텐베르크가 세계 최초로 금속 활자를 발명했다고 적힌 오류를 발견하고 시정하여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반크는 미국인쇄협회, 미국 교육정보 사이트, 유대인 도서관 사이트, 영국 국립도서관 사이트, 프랑스 마르탱 보드메 박물관 사이트 등 파급력과 정보 전파력이 큰 해외 교육기관, 박물관, 도서관, 교육사이트에 직지 관련 내용을 새롭게 추가했다.
또한 반크는 최근 제작한 대한민국 국가 홍보 전략을 전 세계에 소개하는 한국 홍보 영어 영상에도 직지 내용을 넣어 세계에 알리고 있으며, 직지를 세계에 알리는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웹사이트를 통해 세계인에게 직지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스토리나 댓글로 쉽게 움직이는 스티커를 사용할 수 있어, 직지 홍보에 어려움을 느꼈던 사람들도 직지를 알리는 글로벌 직지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데 쉽게 동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크의 이정애 책임 연구원은 “우리의 소중한 기록유산 직지는 한국에 없습니다. 프랑스 국립독서관에 있습니다. 고서이기에 전시도 거의 하지 않고 있어서, 우리가 직지를 접하고 관심을 두기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번 직지 인스타그램 스티커 제작을 통해 국내외 사람들,
특히 청소년과 청년들이 친근하고 재미있게 우리의 유산 직지를 접하고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캠페인 취지를 밝혔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