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X한문화재단, 호머 헐버트 박사 글로벌 홍보 전략 세미나 개최…김준일 회장 “하루라도 잊어서는 안돼”

입력 2024-11-30 12:49:29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준일 한문화재단 이사장(뒷줄 오른쪽에서 4번째), 박기태 반크 단장(3번째)과 세미나 참석자들이 손가락 하트모양을 만들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 반크

김준일 한문화재단 이사장(뒷줄 오른쪽에서 4번째), 박기태 반크 단장(3번째)과 세미나 참석자들이 손가락 하트모양을 만들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 반크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11월 29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한문화재단 회의실에서 김준일 한문화재단 이사장과 함께 호머 헐버트 홍보 활동 성과를 보고하고, 성과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논의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반크와 한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주관해 외국인 독립운동가의 대표적 인물인 호머 헐버트 박사의 업적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구체적인 활동 방향과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세미나는 반크가 지금까지 진행해 온 헐버트 박사 홍보 활동에 대한 발표로 시작되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홍보 활동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권소영 반크 연구원은 이번 세미나에서 반크가 추진해 온 헐버트 박사 관련 홍보 활동과 캠페인을 소개했다. 

반크와 한문화재단은 2022년 6월, 한국문화 세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같은 해 8월에는 반크, 한문화재단, (사)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가 함께 호머 헐버트 박사 홍보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이 업무협약과 협의를 기반으로 반크는 전 세계 한류 팬들이 단순한 대중문화 소비자의 역할을 넘어, 한국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국제적 여론을 형성하고자 노력해왔다. 또한, 국내에 거주하는 250만 다문화 외국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쳐왔다.

이어 권소영 반크 연구원은 헐버트 박사가 한국의 독립을 위해 기여한 주요 업적을 소개했다. 호머 헐버트 박사는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며,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왜곡된 한국의 역사와 편견을 바로잡기 위해 힘쓴 외국인 독립운동가이다. 그는 한국의 국권 회복을 위해 38년간 헌신하며 뉴욕 트리뷴에 한글과 한국어의 우수성을 알리는 글을 기고했다. 또한, 독립신문 창간을 도왔고,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이상설, 이준, 이위종과 함께 특사로 참여해 일본의 조선 침략을 국제사회에 고발하기도 했다.

반크는 이러한 헐버트 박사의 업적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2022년부터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주요 활동으로는 ‘호머 헐버트 박사 상품권 만들기 캠페인’, ‘호머 헐버트 기념 주화 만들기 캠페인’, ‘호머 헐버트 박사의 고향인 미국에 동상 세우기 캠페인’, ‘미국 전역 한국학교 교장·교사를 대상으로 한 호머 헐버트 박사 업적 홍보’, ‘호머 헐버트 명예 도로 지정 캠페인’, ‘경천사지 십층 석탑 반환을 위해 헐버트 박사의 노력을 알리는 캠페인’, 그리고 ‘헐버트 박사가 추진했던 일제가 탈취한 고종 황제의 내탕금 알리기 캠페인’ 등이 있다.

더불어, 반크는 헐버트 박사의 업적을 ‘대국민 홍보 활동’과 ‘글로벌 홍보 활동’으로 나누어 성격에 맞게 홍보를 진행해왔다. 대국민 홍보 활동의 일환으로는 반크의 국내 정책 플랫폼인 울림을 적극 활용했다. 헐버트 박사와 관련해 울림에 제기된 반크 회원들의 정책 건의는 총 16건에 달하며, 그중 ‘호머 헐버트 한국홍보대사 임명 건의’와 ‘훈격 상향 건의’는 현재 관련 정부 부처와 협력하여 지속적으로 정책 제안을 이어가는 중이다.



또한, 반크는 2023 국가브랜드업 전시회에서 헐버트 박사를 우리 역사 속 한류 스타로 선정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홍보한 경험도 소개했다. 이를 통해 헐버트 박사의 업적을 대중에게 알리는 데 기여하며, 그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활동을 펼쳤다.

이어 반크가 진행해 온 글로벌 홍보 활동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주요 활동으로는 ‘파워 유튜버와의 협력’, ‘자체 영상 제작 및 배포’, ‘단행본 및 홍보 자료 제작·배포’가 있었다.
반크는 구독자 50만 이상의 유명 유튜버 채널과 협력하여 호머 헐버트 박사를 주제로 한 홍보 캠페인 영상을 3편 기획·제작했다. 

해당 영상들은 유튜브에서 총 26만4122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헐버트 박사의 업적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와 함께 반크는 헐버트 박사의 업적을 조명하는 영문 영상을 자체 제작해 배포했으며, 해당 영상은 140만3068회의 조회수를 달성하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단행본과 홍보 자료도 제작해 배포했다. 대표적으로, 외국인 독립운동가를 소개하는 책자인 ‘한국의 친구, 외국인 독립운동가’를 발간했으며, 한국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세계인들이 도왔던 역사를 기억하고 그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세계 속 ‘한국의 친구’ 세계지도를 제작했다.

반크 연구원이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반크 연구원이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마지막으로, 반크는 메타버스 전시관을 구축해 외국인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업적을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했다. 전시관은 방문자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을 가지며 미래의 역할을 고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반크와 한문화재단이 추진한 호머 헐버트 박사 글로벌 홍보 활동은 주요 언론 매체에서 총 100회 보도됐다. 이러한 보도는 헐버트 박사의 업적에 대한 대중적 관심과 여론을 높이는 데 기여했으며, 그 결과 호머 헐버트 박사를 비롯한 저평가된 독립운동가들의 훈격이 상향 조정될수 있도록 국내 여론을 형성하는 데 큰 동력이 되고 있다.

또한, 반크는 외국인 청년 연구원들에게 헐버트 박사의 업적을 알리고 이를 통해 그들이 ‘21세기 호머 헐버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 사례도 공유했다. 실제로, 2023년 반크를 통해 헐버트 박사의 업적을 세계에 알리는 캠페인을 추진한 미국인 청년 연구원들은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자원봉사상 금장을 두 차례 연속 수상했다.

김준일 한문화재단 이사장은 “호머 헐버트 박사의 조국은 미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조선의 독립을 헌신적으로 소명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그를 하루라도 잊어서는 안 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호머 헐버트는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했던 푸른 눈의 한국인”이라고 덧붙이며, “한문화재단과 반크가 함께 호머 헐버트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노력은 매우 소중하고 필수적”이라며 앞으로의 헐버트 홍보 활동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반크 청년 연구원들이 제안한 호머 헐버트 박사 홍보 아이디어가 발표됐다. 제안된 아이디어들은 김준일 한문화재단 이사장, 반크 연구원들과의 피드백을 통해 구체화됐다.

구승현 청년연구원은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호머헐버트 디지털 스티커 제작’을 제안하며, “국경과 언어를 초월해 한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호머헐버트 박사는 진정한 ‘한국의 친구’이자, 박사의 희생과 용기는 우리 역사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박사의 업적이 아직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스티커를 활용한 글로벌 홍보가 그의 이야기를 되새기고 널리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이 과거의 빚을 갚고 국제적인 연대와 협력을 통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이며, 이를 통해 “21세기 글로벌 사회 속에서 외국인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는 한국이 단순한 피해자의 역사를 넘어, 함께 싸우고 연대했던 국제적 역사의 주체임을 알리는 중요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해당 프로젝트의 의미를 강조했다.

김지혜 청년연구원은 호머 헐버트 선생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외국인 독립운동가 지도’ 제작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해당 지도는 호머 헐버트 선생님처럼 한국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외국인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외국인 독립운동가분들이 활동했던 지역을 구글 지도나 온라인 맵을 통해 확인하고, 해당 지역과 관련된 일화나 정보를 상세히 볼 수 있도록 구현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지도에 독립운동가분들을 추모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하며, “‘외국인 독립운동가 지도’를 통해 독립운동의 역사와 호머 헐버트 선생님과 같은 외국인 독립운동가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성혜승 청년 연구원은 호머 헐버트 박사가 전한 나라사랑 정신과 인류애를 바탕으로, 한국 독립을 위해 함께한 외국인 독립운동가들을 전반적으로 홍보하는 캠페인을 제안했다. 이 캠페인은 해외에 한국의 독립운동가만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독립운동가 박열과 함께 항일운동을 펼친 일본인 가네코 후미코, 그리고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영국인 어니스트 토마스 베델 등 다양한 외국인 독립운동가들의 공헌도 함께 소개하여 외국인 독립운동가들의 모국, 그리고 식민지 경험을 공유한 국가들과 공감대를 먼저 형성하려는 데 초점을 둔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내년은 광복 80주년으로, 한국의 역사를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며 국제 사회에서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확립하는 게 중요해진 시점에서 “외국인 독립운동가들의 역할을 통해 한국 독립운동이 민족적 노력만이 아닌 국제적 협력의 결과”였음을 함께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궁극적으로 본 캠페인이 “전 세계 2억명에 달하는 한류 팬들이 단순한 대중문화 소비자를 넘어 한국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국제적 여론을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국내에 거주하는 약 250만 명의 다문화 외국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반크는 호머 헐버트 박사의 정신을 계승하여 앞으로도 전 세계 2억 한류팬들을 21세기 호머 헐버트 홍보대사로 육성하여 한국을 세계에 알릴 것이다.  또한 한문화재단, (사)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와 함께 그의 업적과 정신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지속적으로 힘쓸 것”라고 다짐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은 단순히 한 사람의 업적을 기리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의 역사와 가치를 세계에 널리 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100년전 호머 헐버트 박사가 한국을 위해 기여한 것처럼 오늘날 한국인들 또한 21세기 호머 헐버트 박사가 되어 100년전 한국처럼 어렵고 힘든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등 지구촌 나라를 도울수 있도록 힘쓸것이며 그것이 호머 헐버트의 뜻을 이 시대에 완성하는것”이라고 덧붙였다. 

반크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지금까지 추진한 홍보 활동을 바탕으로, 헐버트 박사의 업적을 세계에 올바르게 알리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서 전개하는 한편 우리 국민과 세계인들이 그의 업적과 정신을 잊지 않고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그를 조명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