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X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 글로벌 홍보 전략 세미나

입력 2025-02-06 10: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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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2월 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한문화재단 회의실에서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와 공동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무형유산을 효과적으로 알리고 글로벌 홍보 전략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반크의 활동 발표로 시작되었으며, 이후 양 기관이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실행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이번 세미나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한류 열풍을 활용해 아태무형유산을 보존하고, 이를 통해 전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기회가 되었다. 반크와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아태무형유산의 가치를 국내외에 효과적으로 전파해 나갈 계획이다.

반크 권소영 연구원은 ‘대한민국 홍보대사 양성 사업’, ‘국가 정책 플랫폼 울림’, ‘국가 정책 소통 플랫폼 열림’, 그리고 ‘반크 정책 세미나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이후에는 반크 연구원들이 제안한 아태무형유산 글로벌 홍보 아이디어가 발표되었다. 제안된 아이디어들은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 직원들과의 피드백을 통해 더욱 구체화되었으며, 향후 홍보 활동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권소영 연구원은 반크의 ‘대한민국 홍보대사 양성 사업’에 대해 소개하며, 반크가 국가유산청,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경기도청, 재외동포청 등 한국을 대표하는 주요 기관들과 협력하여 한국의 청소년과 청년들을 디지털 외교관, 메타버스 외교관, 글로벌 한국 홍보대사로 육성해왔음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반크는 21세기 한국을 ‘아시아의 중심’, ‘동북아의 관문’, 그리고 ‘전 세계와 꿈과 우정을 나누는 나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국가 이미지와 브랜드를 변화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권소영 연구원은 이어서 반크의 국가 정책 플랫폼 ‘울림’에 대해 소개했다. ‘울림’은 역사, 문화, 관광, 외교 분야에서 국민 개개인이 정책의 주체가 되어 의견을 제안하고,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울림’은 정부 부처에 해당 분야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며, 제기된 주요 정책들은 국내 언론에 지속적으로 보도되고 있다. 권소영 연구원은 이를 통해 ‘울림’이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넘어서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다음으로, 오는 3월 오픈 예정인 반크의 국가 정책 소통 플랫폼 ‘열림’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열림’은 정부 부처의 역사, 문화, 관광, 외교 분야에 관한 정책, 콘텐츠, SNS 등을 공유하고, 국민이 직접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장이다. 권소영 연구원은 “열림을 통해 국민은정부의 정책 취지를 이해하고, 정부는 국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정책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권소영 연구원은 반크가 그동안 진행한 정책 세미나 사례를 소개했다. 반크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전 세계에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 왔다. 또한, 콘텐츠 제작과 홍보 협력을 위해 정부 기관, 국회, 전문기관과 함께 글로벌 전략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온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반크와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가 함께 협력할 수 있는 홍보 아이디어들이 제안되었다.
성혜승 청년연구원은 ‘아태지역 무형유산 이름 바로알리기 캠페인’을 제안하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무형유산은 영어 검색을 통해서는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한국어로는 관련 정보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의 공식 사이트나 정보 플랫폼인 ‘ICH LINKS’에서도 한국어 검색 결과가 부족해 한국인들이 아태지역 무형유산에 대해 접하기 힘들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어 성혜승 청년연구원은 “반크는 한국의 유산을 외국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유사한 개념으로 설명하는 방식에 주목하고, 국가유산청과 협력해 ‘우리 유산 이름 그대로 쓰기’ 캠페인을 진행해왔다”고 전하며, 이를 바탕으로 아태지역 무형유산에 대한 원활한 정보 교류와 인식 확대를 위해 ‘아태지역 무형유산 이름 바로알리기’ 캠페인을 제안했다.

성혜승 청년연구원은 “이 캠페인은 한국인들이 아태지역 무형유산을 더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돕고, 나아가 아태지역 무형유산의 세계화에도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캠페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성혜승 청년연구원은 반크의 국가 정책 소통 플랫폼인 ‘열림’을 활용해 아태무형유산센터의 정책과 콘텐츠를 홍보하고, 국민의 평가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성혜승 청년연구원은 “문화유산 보존과 계승은 국가 정체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요소로,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는 협력국의 문화유산 보존과 복원, 경제적 가치 창출을 위한 다양한 원조 활동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러한 활동들이 주로 홈페이지나 언론 보도를 통해 소개되고 있어 국민과의 접근성이 부족하고 정보 확산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성혜승 청년연구원은 ‘열림’ 플랫폼을 통해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의 공적개발원조(ODA) 정책을 보다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가 한국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열림’을 통해 15만 명의 디지털 외교관과 한국 홍보대사들에게 센터의 정책이 널리 알려지면, 그 결과로 정책에 대한 지지 여론을 강화하는 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권소영 연구원은 쌍방향 글로벌 무형유산 홍보 방안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무형유산을 한국의 무형유산과 유사한 성격을 지닌 유산들과 짝지어 소개하는 디지털 콘텐츠(포스터, 카드뉴스)를 제작하고, 이를 SNS를 통해 홍보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권소영 연구원은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한국 청년들이 자국의 무형유산을 직접 방문하고 소개하는 서포터즈 활동을 제안했다. “이 활동을 통해 포럼 중심의 활동을 넘어, 무형유산에 대한 관심을 더욱 확산시키고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포터즈의 활동 결과는 무형유산 청년 포럼에서 발표되고 공유되어, 전 세계 청소년 및 청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국제적 연대를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지혜 청년연구원은 무형유산을 친근하게 알리기 위해 인스타그램 스티커 제작을 제안했다. 전통 문양과 무형유산을 상징하는 요소들(예: 한국의 탈춤, 씨름, 인도의 디왈리 등)과 세계무형유산 로고를 활용한 스티커를 제작하여 사용자들이 일상적으로 무형유산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특히, 제작된 스티커들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댓글에 활용할 수 있어 젊은 세대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지혜 청년연구원은 “반크가 제작한 인스타그램 스티커가 누적 조회수 2억 회 이상을 기록한 사례를 바탕으로, 무형유산 스티커도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디지털 환경에서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는 만큼, 이 방식은 무형유산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구승현 청년연구원은 반크와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가 함께 양성하는 ‘글로벌 아태무형유산 홍보대사’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구승현 청년연구원은 무형유산이 유형유산과 달리 물리적 형태가 없고,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전통적 지역 고유의 문화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반크는 매년 국내 청소년과 청년을 대상으로 글로벌 한국 홍보대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청소년과 청년들이 홍보대사 미션을 수행하면서 무형유산의 가치를 이해하고 이를 전 세계에 전파함으로써 각국의 문화 정체성을 지키는 데 기여하고, 유네스코의 정신인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인도네시아 출신의 Alex 외국인 청년연구원은 아시아 태평양 국가 간 지식 공유를 촉진하기 위해 무형유산을 주제로 한 해커톤과 팟캐스트 시리즈 제작을 제안했다. 특히, 팟캐스트가 인도네시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만큼, 그는 이를 스토리텔링, 교육, 문화 교류를 위한 글로벌 플랫폼으로 활용하여 무형유산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전했다.

인도네시아 출신의 Monica 외국인 청년연구원은 무형유산 체험 투어를 위한 여행사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제안했다. Monica 청년연구원은 각국의 무형유산을 관광 투어와 결합하여,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관광 패키지에 무형유산 관련 여행지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제시하며, 이를 통해 관광객들이 특정 문화 경험과 해당 국가를 자연스럽게 연결지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Monica 청년연구원은 과거 한국을 방문했을 때 자신이 직접 경험한 김치 담그기 체험을 예로 들며, 이 경험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자국의 문화 자산을 각인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이 국가 브랜드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강조하며, 무형유산을 홍보하는 전략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세미나를 마치며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우리는 국제기구 직원은 아니지만, 아태무형유산을 보호하고 홍보하는 목표 아래, 세계와 무형유산을 잇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올해 3월에 오픈 예정인 열림 플랫폼을 통해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의 콘텐츠와 정책 정보를 소개함으로써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무형유산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홍보에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반크와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가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아태무형유산을 널리 알리고 보호하는 데 함께 힘을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 협력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수많은 무형유산이 직면한 관심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양 기관의 협력에 대한 큰 기대감을 표명했다.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 김지성 사무총장은 “유네스코는 ‘지구촌 공동체’와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그 정신은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인류 무형유산’이 모든 인류가 공동으로 보유해야 할 귀중한 자산임을 분명히 하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 48개 유네스코 회원국들과 함께 무형유산을 보호하고 증진하기 위한 센터의 역할을 설명했다. 무형유산은 각기 다른 환경과 오랜 역사 속에서 형성된 국가 및 지역 공동체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문화적 자원이라는 점을 덧붙였다.

김지성 사무총장은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는 문화 다양성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쌍방향 접근법’을 중시하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국가와 공동체 간 협력을 통해 무형유산의 가치와 경험을 공유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반크의 ‘울림’과 ‘열림’ 플랫폼은 쌍방향 소통을 촉진하는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며, “이는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와 긴밀히 연결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지성 사무총장은 “반크의 ‘열림’ 플랫폼을 통해 센터의 사업 콘텐츠와 정책을 국민, 전 세계인들과 공유함으로써 그들의 건강한 피드백을 반영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책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반크와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콘텐츠와 정책 분야에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반크와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는 지속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또한, 반크는 3월에 오픈 예정인 ‘열림’ 플랫폼을 통해 아태무형유산센터와 함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무형유산을 널리 홍보하고, 관련 콘텐츠와 정책의 가치를 세상에 알릴 계획이다. 반크는 아태무형유산을 국민들과, 나아가 전 세계와 소통하며, 그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정책의 질을 더욱 향상시켜 나갈 것이다. 또한, 반크는 정책 분야에서 한류를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하고, ‘K-정책 한류’를 만들어 나갈 비전을 가지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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