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단장회의 결과에 따라 새 일정 짤 것”
‘휴식팀과 균등한 대결’ 중요 변수로 부각
휴식을 취한 상대와의 균등한 팀별 대결 횟수가 2013년 새 페넌트레이스 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달 30일 내놓은 ‘2013년 페넌트레이스 일정’이 전면 수정돼 재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롯데가 직전 2·3연전에서 휴식을 취한 팀과 12번이나 만나게 됨과 달리, 삼성은 휴식팀과 단 1번밖에 맞붙지 않는 등 심각한 불균형으로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사자격인 롯데는 KBO에 공개 질의서를 보내며 압박하기도 했다.
KBO는 이미 “9개 구단 단장회의에서 구단이 최우선적으로 공평하게 고려할 사항 2∼3개만 제시해 달라. 그리고 그 이후 결정된 일정에 대해선 (9개 구단이)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는다는 전제를 지킨다면 일정을 재편성할 수 있다”고 밝힌 상태다.
롯데 배재후 단장은 4일 “우리 구단뿐만 아니라 이번 일정의 불공정성에 대해서는 다른 구단 대부분이 공감하고 있다”며 “6일 단장회의에서 일정을 새로 짜는 것에 대해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타 구단 A감독은 “롯데로선 충분히 항의할 수 있고, 바꾸는 게 맞다”고 동조했다. KBO도 6일 단장 회의에서 일정 재편성 의견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BO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번 일정은 원정 9연전을 피하고, 팀간 이동거리 균등화, 전후기 돌아가며 한번씩 휴식을 갖게 하는 등 5∼6개 항목을 중점적으로 고려해 구성된 것이다. 이번 단장회의에서 휴식팀과 균등한 대결 횟수에 최우선 순위를 두기로 결정한다면 그것에 맞춰 새 일정을 짤 것”이라면서 “9구단 홀수 체제 하에서 모든 구단을 만족시키는 일정을 내 놓기는 불가능하다. 이번 기회가 일정 작성 때 중요 변수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