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을 향한 선동열감독의 조언 “영어 키워라”

입력 2013-04-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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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1. 이동거리 견딜 체력 키워라
2. 동료들과 소통 영어 키워라


‘메이저리그는 윤석민이 아니라 김진우를 택했다?’

KIA 선동열(사진) 감독은 7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미국에서 겪은 흥미로운 일화를 들려줬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캔자스시티 스프링캠프장을 썼는데, 하루는 거기(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우리 투수들을 봐도 좋겠냐고 하기에 ‘그러라’고 허락했다. 윤석민과 김진우가 마침 불펜피칭을 하고 있었다. 둘의 피칭을 보여주고, ‘너라면 둘 중 누구를 뽑겠냐?’고 물었더니 스카우트들의 대답은 김진우였다.”

한국 같았으면 윤석민을 택하는 사람이 압도적이었을 터. 그러나 데이터 없이 피칭만 보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김진우를 낙점한 이유는 첫째가 체격이었고, 둘째가 커브의 각이었다. 선 감독은 “미국은 유난히 투수의 체격을 따진다. 체력이 체격에서 나온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좋은 조건에 미국에 갈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도 큰 체격 덕분이라는 얘기다. 선 감독은 “나도 일본 주니치 시절, 제일 힘들었던 것이 신칸센을 타고 다니는 이동이었다. 비행기를 타고 다니고, 시차적응을 해야 할 미국은 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선 감독은 결국 엄청난 이동거리를 견딜 체력이 류현진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선 감독은 류현진이 빨리 영어를 익혀 팀에 녹아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직|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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