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고의 호투를 펼치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3승 사냥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플러싱에 위치한 시티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은 뉴욕 메츠의 강타선을 맞아 7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 8탈삼진의 놀라운 호투를 했다.
이는 지난 2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의 부진을 잊게 만드는 투수. 류현진은 시즌 4번째 볼티모어와의 경기에서 홈런 2방을 얻어맞으며 6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피홈런 2개를 허용한 후 류현진은 “홈런 2개는 모두 실투였으며 다음부터는 조심 하겠다”며 “다음 경기에서는 홈런을 맞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이 이날 경기에서 실현된 셈. 류현진은 뉴욕 메츠의 중심 데이빗 라이트(31)를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홈런이 될 만한 타구 자체를 맞지 않았다.
뉴욕 메츠의 홈구장 시티 필드는 개장 당시 투수들의 천국으로 불렸지만, 펜스를 당긴 후에는 홈런수가 증가했다. 타자들이 홈런을 기록하기 어려운 구장이 아니다.
그럼에도 류현진은 7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퀄러티 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며 팬들과의 약속을 지켜냈다.
한편, 이날 경기는 LA 다저스가 1-1로 맞선 9회초 2점을 얻고 마지막 9회말 뉴욕 메츠의 반격을 1점으로 막아 3-2로 승리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