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세 차례 ‘도루왕’에 올랐던 후안 피에르(36·마이애미 말린스)가 통산 600도루의 대위업을 달성했다.
피에르는 3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피에르는 1회초 필라델피아 선발 투수 카일 켄드릭에게 볼넷을 얻어내 출루한 뒤 후속 타자의 안타 때 2루 도루를 밟은 후 3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전 경기까지 통산 599도루를 기록했던 피에르는 이날 도루로 통산 600도루를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18번째 기록이자 현역 최초.
현역 2위인 뉴욕 양키스의 스즈키 이치로(40)에는 무려 150개가 넘는 큰 차이로 앞서 있다.
지난 2000년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피에르는 풀타임 첫 해인 2001년 46도루로 첫 번째 도루왕에 올랐다.
이어 2003년에는 65도루로 두 번째 도루왕 타이틀을 따냈고, 지난 201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고 68개의 베이스를 훔쳐 세 번째 도루왕이 됐다. 통산 600도루 198도루실패. 통산 도루 성공률 75.2%
한편, 피에르는 이번 시즌 3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밀워키 브루어스의 진 세구라(23)와 내셔널리그 도루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