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응룡 감독은 산책으로 스트레스를 푼다. 연패 중에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한밤중에 손전등을 들고 산을 오른 적도 있다. 스포츠동아DB
김 감독은 “천천히 걸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간혹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장에선 소리를 칠 수도 없고, 선수들에게 욕을 할 수도 없다. 가끔은 허공을 향해 고함을 지르거나 욕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의 산책은 일종의 스트레스 해소법이기도 한 것이다.
김 감독은 관련된 에피소드를 하나 공개했다. 하루는 산책을 나갔다가 주변에 사람들이 없다고 생각하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뜨거운 시선이 느껴져 주위를 둘러보니 사람들이 이상한 눈초리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게 아닌가. 깜짝 놀란 김 감독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발걸음을 옮겼다고 한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