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26득점…삼성화재 4강진출

입력 2014-07-2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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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없어도 삼성화재는 강하다!’ 삼성화재 박철우(가운데)가 21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우리카드전에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안산|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레오 없어도 삼성화재는 강하다!’ 삼성화재 박철우(가운데)가 21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우리카드전에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안산|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지태환도 13득점…3-1 우리카드 제압
도로공사 ‘정대영 영입효과’ 대회 첫승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였다. 듀스에 듀스가 거듭됐다. 그러나 삼성화재엔 박철우가 있었다.

삼성화재가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사흘째 남자부 A조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3-1(25-23 25-13 26-28 31-29)로 누르고 2연승으로 4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박철우(26득점)와 지태환(13득점)이 승리의 주역이었다.

앞서 열린 여자부 A조 경기에서 FA대어 2명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한 한국도로공사가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25-11 19-25 25-14 25-20)로 누르고 첫 승리를 했다. 19세 세터 이고은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 남자부 A조 삼성화재-우리카드

공격점유율이 높아지면 잠재된 기량이 폭발하는 박철우가 삼성화재에 2승째를 안겼다. 1세트 38% 공격점유율에 45% 성공률로 8득점했다. 24-23의 팽팽한 순간 결정타도 박철우의 몫이었다.

2세트 들자 류윤식의 타점 높은 강타가 살아났다. 신영석과 박상하의 공백으로 센터의 높이마저 낮아진 우리카드의 블로킹 위에서 삼성화재의 공격이 놀았다. 공중전에서 압도한 결과는 2세트 5-0의 블로킹 숫자였다. 우리카드는 3세트에서 김정환이 9득점으로 바람을 잡고 신으뜸의 막판 분전으로 듀스접전 끝에 한 세트를 만회했지만 거기까지가 한계였다.

삼성화재는 4세트 초반 6점까지 뒤졌지만 17-21에서 상대의 범실 2개와 지태환의 서브에이스 박철우의 백어택으로 간신히 동점을 만든 뒤 기사회생했다. 28-28까지 가는 피 말리는 듀스대결에서 우리카드 감정환의 공격아웃과 박철우의 백어택으로 명승부를 마감했다. 토종끼리의 대결에서는 레오급으로 변신하는 박철우와 고준용 류윤식의 좌우공격 균형, 지태환 이선규의 센터의 높이까지 갖춘 삼성화재는 OK저축은행과 함께 가장 막강한 전력을 갖춰 두 팀의 맞대결이 사실상 결승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 여자부 A조 도로공사-GS칼텍스

FA선수 이효희 정대영을 영입한 한국도로공사는 2가지를 테스트했다. ▲대표팀에 나간 이효희를 대신할 19살짜리 1년차 세터 이고은의 담력과 기량 ▲신인왕 고예림이 레프트에서 서브리시브를 얼마나 견뎌주느냐 여부였다.

정대영의 가세로 중앙이 튼튼해진 도로공사는 높이의 배구가 주는 장점을 확인하고자 했다.

서남원 감독의 기대 이상으로 이고은은 배짱이 좋았고 실전용 선수였다. 1세트 초반 3년차 왼손 라이트 문정원이 경기를 이끌어주자 여유 있는 토스를 했다. 도로공사는 5개의 서브에이스로 GS의 수비를 흔들며 세트를 쉽게 따냈다. 2세트 GS가 랠리에서 무너지지 않자 도로공사에서 실책을 연발했다. 서브리시브도 덩달아 흔들렸다. 이소영과 안혜리가 좌우에서 강타로 경기의 흐름을 돌려놓으며 세트를 만회했다.

그러나 배구는 높이의 경기였다. 3세트부터 도로공사가 주공격수 2명(한송이 배유나)의 차출로 높이가 낮아진 GS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베테랑 정대영이 이름값을 했다. 파워는 한창 때보다 떨어졌지만 빈 곳을 찌르는 센스와 높이로 친정팀의 코트를 공략했다. 높이에서 압도한 도로공사는 기세를 몰아 경기를 끝냈다. 도로공사 서남원 감독은 “고은이가 중심을 잘 잡고 버텨줬다. 코스나 분배 모두 잘 했다. 그 포메이션에서 누구를 통해 볼을 어떻게 돌려야 할지 잘 알았다”고 말했다.

안산|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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