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범실서 압도적 우위…LIG, 한국전력 완파

입력 2014-12-0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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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손해보험 외국인선수 에드가(6번)가 3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V리그 한국전력과의 원정경기서 공격을 성공시킨 뒤 포효하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에드가는 이날 25득점을 기록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에드가 25득점·김요한 10득점…팀 4승 견인
양준식-권준형 트레이드후 첫대결…양준식 승

이번 시즌을 앞두고 유니폼을 바꿔 입은 세터 권준형과 양준식이 처음 맞대결을 했다. 결론은 양준식이 웃었다.

30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4∼2015 V리그 2라운드에서 LIG손해보험은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기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 “부용찬이 제 페이스를 찾아야 하는데” vs “쥬리치 전광인 컨디션이 좀…”

경기 전 두 팀의 감독은 최근 컨디션이 나쁜 선수에 대한 얘기를 했다. LIG손해보험은 리베로 부용찬이 정상의 몸 상태가 아니라고 했다. 문용관 감독은 “용찬이가 제 페이스를 찾아야 한다. 당분간 부담을 덜어주려고 한다. 레프트 공격수 2명이 후위에 있을 때의 서브리시브가 좋아야 한다. 안정된 서브리시브, 블로킹에서 승패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은 “요즘 전광인과 쥬리치의 컨디션이 나쁘다. 쥬리치는 최근 잠을 못 잤다고 했다. 광인이는 좋을 때와 나쁠 때의 차이에 대해 분석 중이다. 몸이 나쁠 때 어떻게 공격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고 했다. 전광인에게는 ‘심플한 공격’을 쥬리치에게는 ‘많은 것을 생각하지 말고 신나게 편하게 하라’는 충고와 주문을 했다.


● 에드가 25득점, 김요한 10득점…LIG 블로킹 범실서 압도

첫 세트 LIG가 주도권을 잡았고 한국전력이 추격했다. 20점 이후 두 팀은 달아날 기회 때마다 서브범실을 했다. 27-27에서 LIG가 하현용의 2연속 블로킹으로 전광인을 잡아내며 승리를 챙겼다. 한국전력의 공격성공률은 47%로 LIG의 39%보다 높았지만 7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킨 LIG의 벽이 높았다. 쥬리치가 10득점, 에드가가 11득점을 했다. 상대가 자신을 잘 알고 있다는 부담 때문인지 두 팀 세터의 토스는 날카롭지도 다양하지도 못했다.

LIG는 2세트도 중요한 순간 블로킹이 터졌다. 에드가가 쥬리치를 전담 마크하면서 2개를 성공시켰다. 한국전력은 범실이 계속 나왔다. LIG의 서브리시브가 중반 이후 탄탄해졌고 양준식이 공격적으로 속공을 써가며 토스를 했다. LIG는 24-19에서 에드가의 백어택으로 세트를 마감했다. 범실(2-10)에서 승패가 갈렸다. 한국전력은 6개의 서브범실이 뼈아팠다. 3세트도 경기 양상은 같았다. 한국전력은 17-17에서 권준형의 서브범실에 이어 서재덕의 오픈공격을 이수황이 블로킹으로 막아 2점차. 신영철 감독은 타임아웃 때 ‘범실’을 강조했지만 또 쥬리치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났다. 결국 에드가가 2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에드가는 25득점(59% 성공률)을 했고 김요한은 10득점 했다. 블로킹(13-5) 범실(15-29)에서 앞선 LIG는 4승째(7패 승점12)를 2연패의 한국전력은 5패째(6승 승점17)를 기록했다. 승리를 따낸 세터 양준식은 “부담스러웠지만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했다.

수원|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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