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손흥민 없는 축구대표팀, 위기도 기회다

입력 2015-10-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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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털 펠리스 이청용-토트넘 손흥민(오른쪽). 스포츠동아DB

크리스털 펠리스 이청용-토트넘 손흥민(오른쪽). 스포츠동아DB

이청용, 손흥민 부상으로 대표팀 전력 차질
슈틸리케 감독, 대체자원 발탁 고심
이재성, 권창훈에게는 자리 굳힐 기회


‘위기는 또 다른 기회’라는 말이있다. 이는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8일 쿠웨이트와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4차전 원정경기를 갖는다. 이어 13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자메이카와 친선경기가 예정돼 있다.

두 차례 A매치를 앞두고 축구대표팀은 전력에 타격을 입었다. 손흥민(23·토트넘)이 족저근막염에 시달리고 있고,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까지 지난 29일 팀 훈련도중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했다. 이청용은 이번 축구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현재로서는 손흥민 역시 합류가 어려워 보인다.

축구대표팀은 이번 축구대표팀 소집대상 선수 가운데에서 이들의 자리를 채울 대체자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슈틸리케 감독에게 ‘대체 자원 찾기’는 낯선 일이 아니다. 그동안 슈틸리케 감독은 축구대표팀이 전력에 차질이 생길 때마다 주로 K리그 선수들을 활용해 자리를 채웠다.

지난 8월 중국 우한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안컵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K리그, J리그(일본), 슈퍼리그(중국) 선수들을 활용해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이재성(23·전북현대), 권창훈(21·수원삼성) 등이 단숨에 축구대표팀의 핵심 전력으로 부상했다.

축구대표팀의 양쪽 측면 공격수인 손흥민, 이청용의 부상은 이재성, 권창훈에게 다시 한 번 자신의 진가를 뽐낼 수 있는 기회다. 스트라이커 자원인 황의조(23·성남FC) 역시 측면 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대기명단에 있는 김승대(24·포항스틸러스), 김민우(25·사간도스)까지도 대체 발탁 가능성이 있다.

20대 초중반 젊은 자원들이 이번 A매치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칠 경우, 2018러시아월드컵을 준비하는 축구대표팀에게는 선수층을 더 두껍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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