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 ‘홈런 3방’ 12년만에 NLCS행 감격

입력 2015-10-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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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만에 염소의 저주가 풀릴까?’ 시카고 컵스 선수들이 14일(한국시간)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6-4로 승리한 뒤 그라운드에 모여 기뻐하고 있다. 컵스는 이날 승리로 2003년 이후 12년 만에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70년 만에 염소의 저주가 풀릴까?’ 시카고 컵스 선수들이 14일(한국시간)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6-4로 승리한 뒤 그라운드에 모여 기뻐하고 있다. 컵스는 이날 승리로 2003년 이후 12년 만에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리조·슈와버, STL 시그리스트 상대 아치
커쇼 7이닝 1실점…다저스 벼랑서 구출

시카고 컵스가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팀 세인트루이스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12년 만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진출했다.

활화산 같은 홈런포를 앞세운 컵스는 14일(한국시간) 홈구장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승제) 4차전에서 6-4로 이겨 3승1패로 NLCS에 선착했다. 1908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2번째 관문을 통과한 것이다.

LA 다저스는 적지인 시티 필드에서 벌어진 NLDS 4차전에서 뉴욕 메츠를 3-1로 꺾고 기사회생했다.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3일 휴식 후 등판임에도 7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다.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균형을 맞춘 다저스는 안방 다저 스타디움에서 16일 최후의 일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잭 그레인키, 메츠는 제이콥 디그롬을 선발로 예고했다.

시카고 컵스 6-4 세인트루이스

컵스의 패기에 풍부한 경험의 세인트루이스가 허무하게 무너졌다. 컵스는 1회초 선발 제이슨 해멀이 난조를 보여 2점을 먼저 빼앗겼지만 1-2로 뒤진 2회말 터진 하비에르 바에스의 3점홈런으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4-4로 맞선 6회말 앤서니 리조, 7회말 카일 슈와버가 나란히 솔로포를 터트려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리조와 슈와버에게 홈런을 허용한 투수는 세인트루이스 불펜 에이스인 좌완 케빈 시그리스트였다. 1차전 패배 후 3연승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한 컵스는 18일부터 펼쳐질 NLCS(7전4승제) 1차전에 에이스 제이크 아리에타를 투입할 수 있어 월드시리즈 진출을 향한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 LA 다저스 3-1 뉴욕 메츠

커쇼의 투혼이 빛난 경기였다. 1차전 패배로 포스트시즌 5연패의 수렁에 빠졌던 커쇼는 이날 7이닝 동안 93구를 던지며 3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메츠 타선을 봉쇄했다. 커쇼의 역투에 힘입어 다저스는 3시즌 연속 NLDS에서 탈락할 위기를 일단 벗어났다. 옥에 티는 4회말 1사 후 대니얼 머피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것뿐이었다. 공격에선 저스틴 터너가 친정팀을 울렸다. 3회초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은 상황에서 터너는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타점 2루타를 때려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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