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창원특수강 이경원 코치가 7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 영동군청과의 예선경기에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김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한명이라도 더 리우 출전시켜야죠”
이경원(36)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코치를 2016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 리그전이 열리고 있는 경상북도 김천시 김천체육관에서 만난 건 뜻밖이었다. 2016년 셔틀콕 시즌 개막을 알리는 대회며 한 해 열리는 배드민턴 경기 중 여름철, 가을철과 함께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지만 올해는 8월 리우올림픽이 열리기 때문에 국가대표 선수들은 출전 포인트 획득을 위해 국제대회에 참가 중이다.
이 코치도 1∼3월까지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영국, 뉴질랜드 등 아시아와 유럽, 오세아니아 등 7개국을 돌아다니며 대표팀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더 많은 올림픽 포인트를 쌓도록 온 힘을 다해 도왔다.
이 코치는 대표팀 코치진이자 세아창원특수강을 박용제 감독과 함께 이끄는 유일한 코치이기도 하다. 이 코치는 대표팀의 배려 속에 스케줄을 조율, 세아창원특수강 선수들과 함께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현역시절 올림픽에서 은메달과 동메달, 세계선수권 우승, 아시안게임 금메달, 전영오픈 우승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았던 이 코치는 코치로 변신한 뒤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강조한 공격과 수비, 영리한 경기 운영을 제자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대표팀과 소속팀 모두 이 코치의 역할이 커 몸이 열개라도 부족한 꽉 찬 일정을 보내고 있다. 이 코치는 “모처럼 소속 팀 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대회종료와 함께 대표팀에 합류한다. 12일 싱가포르오픈 슈퍼시리즈가 있고 4월 말에는 중국에서 그랑프리골드와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있다”며 “소속팀도 좋은 성적을 올리고 대표팀에서는 한 명이라도 많은 선수들이 올림픽에 참가하고 메달을 많이많이 따면 정말 소원이 없겠다”라며 양쪽 제자들을 함께 응원했다.
김천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