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외국인 드래프트 1순위 가스파리니 지명

입력 2016-05-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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밋차 가스파리니. 스포츠동아DB

13일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역사적인 2016년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가 시행됐다. 남자부 7개 팀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오후 3시30분부터 시작된 드래프트에서 초미의 관심사였던 전체 1순위 지명에서 대한항공이 밋차 가르파리니를 택했다. 지난시즌 4위였던 대한항공은 전체 구슬 140개 중 20개밖에 가지지 않았음에도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가스파리니(32·슬로베니아)의 이름을 불렀다. 포지션에 관계없이 최고의 선수를 뽑은 것이다. 가르파리니는 2012~2013시즌 현대캐피탈에서 뛴 경험도 있다.

구슬 추첨에서 2순위를 받은 KB손해보험은 라이트와 센터를 겸할 수 있는 최장신(210cm)인 아르투르 우드리스(26·벨라루스)를 뽑았다. 3순위를 잡은 한국전력은 아르파드 바로티(25·헝가리)를 호명했다.

이어 삼성화재가 4순위 지명권을 얻었고, 레프트와 센터가 가능한 타이스 덜 호스트(25·네덜란드)를 선택했다. 반면 지난해 최하위로 드래프트 참가 구단 중 최다 구슬(35개)을 확보했던 우리카드는 정작 5순위에야 차례가 돌아왔다. 우리카드는 고민 끝에 크리스티안 파다르(20·헝가리)를 골랐다.

6순위 현대캐피탈은 레프트 툰 반 란크벨트(네덜란드)를, 7순위 OK저축은행은 부상 경력이 있지만 잠재력이 풍부한 롤란도 세페다(27·쿠바)를 각각 뽑았다.

드래프트로 한국배구에 입성한 7명의 선수들은 규정에 따라 똑같이 연봉 30만 달러(약 3억5000만원)를 받는다. 챔피언결정전 우승 시 3만 달러, 정규리그 우승 시 2만 달러, 플레이오프 진출 시 1만 달러가 보장되고, 출전 승리수당 1000달러가 별도 지급된다.

인천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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