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사진출처|발렌시아 CF 공식 홈페이지
“1차 예선에서는 이강인을 부를 생각이 없다.”
3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예선을 앞두고 지난달 15일부터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한 U-22 대표팀이 1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전지훈련 동안 총 8차례 연습경기에서 5승3패를 기록했다.
이번 전훈은 전적으로 AFC U-23 챔피언십 예선을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호주, 캄보디아, 대만과 함께 H조에 편성된 한국은 3월 22일부터 캄보디아에서 리그전을 갖는다.
총 44팀이 참가하는 예선은 4팀씩 총 11개조로 나뉘어 리그전을 진행한다. 각조 1위 11 팀과 2위 중 상위 4팀, 그리고 본선 개최국 태국까지 총 16팀이 내년 1월 AFC U-23 챔피언십 본선을 갖는다. 본선은 2020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비중 높은 대회다. 도쿄올림픽에 걸린 아시아지역 출전권은 개최국 일본을 포함해 총 4장이다.
김학범 감독은 “반드시 조 1위를 해야 하는 토너먼트인데, 호주와 한배를 탔다는 것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모든 팀들을 다 신경 써야겠지만 역시 호주전이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호주 역시 우리를 부담스러워할 것이다. 아직 호주의 명단이 나오지 않아 전력 파악을 제대로 못 하고 있지만 반드시 꺾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한국축구의 미래’로 평가받는 이강인(18·발렌시아) 등 유럽파의 합류여부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김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실력이다. 경기력만 뒷받침된다면 나이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면서도 “이번 예선에는 유럽파를 부를 생각이 없다. 지금은 유럽리그에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내년 본선에서는 부를 수도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