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터졌다’ 툴로위츠키, 3점포 작렬… 위기의 토론토 구해

입력 2015-10-20 10: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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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 툴로위츠키. ⓒGettyimages멀티비츠

트로이 툴로위츠키.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정규시즌에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트로이 툴로위츠키(31)의 한 방이 위기에 빠진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구해냈다.

툴로위츠키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3차전에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툴로위츠키는 0-1로 뒤진 2회 1사 후 캔자스시티 선발 투수 조니 쿠에토를 상대로 좌익수 쪽 안타를 때려 출루한 뒤 라이언 고인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홈런이 터진 것은 3-2로 한 점 차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3회. 툴로위츠키는 연속안타로 잡은 무사 1, 2루 찬스에서 역시 쿠에토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대형 홈런을 때렸다.

토론토는 이 홈런에 힘입어 점수차를 4점으로 벌렸고, 기세를 이어가 케빈 필라의 2루타, 조쉬 도날드슨의 홈런으로 스코어를 9-2를 만들었다.

이는 이번 포스트시즌 두 번째 홈런. 앞서 툴로위츠키는 12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3차전에서 홈런을 때린 바 있다.

툴로위츠키는 현역 최고의 유격수라는 찬사를 뒤로하고 이번 시즌 128경기에서 타율 0.280과 17홈런 OPS 0.777 등을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

또한 툴로위츠키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1할대 타율에 머무르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팀이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홈런을 때려내며 명성을 입증했다.

툴로위츠키가 이번 홈런으로 과거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보였던 타격 컨디션을 되찾는다면, 토론토는 향후 ALCS에서 큰 힘을 얻게 될 전망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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