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마운드 내부경쟁 막 올랐다

입력 2016-02-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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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노경은. 스포츠동아DB

두산 노경은. 스포츠동아DB

20일 오릭스와 첫 평가전 노경은 선발 낙점
허준혁, 이현호 등 잠재적 경쟁자도 등판 예정


두산의 일본 미야자키 캠프 핵심 과제는 5선발 찾기다. 더스틴 니퍼트~마이클 보우덴~유희관~장원준까지 선발 4명은 꽉 찬 두산이다. 에이스 니퍼트는 19일 미야자키에서 첫 라이브 피칭을 하며 건재를 알렸다.

두산은 20일부터 오릭스, 라쿠텐, 소프트뱅크, 지바롯데 등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팀들과 평가전을 치른다. 그 첫 대결이 20일 소켄에서 열리는 오릭스전이다. 실전을 통해 선발감을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첫 선발로 노경은(32)을 지명했다. 노경은이 5선발을 맡는 것이 두산의 선발진 운영에 가장 이상적인 그림이라고 보는 것이다. 노경은은 2012년 12승(146이닝), 2013년 10승(180.1이닝)을 거둔 커리어가 있다. 그러나 2014년 3승15패로 몰락하더니, 지난해 스프링캠프 중에 타구에 턱뼈를 맞는 불운까지 겹치며 1승4패 4세이브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렇게 되자 보직마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변동이 심했다.

시행착오를 거쳐 두산 김 감독은 노경은이 불펜에 부적합한 투수로 판단한 듯하다. 선발로서 승부를 보는 것이 팀과 선수 개인을 위해서도 절실한 상황이다.

전형적인 파워피처인 노경은은 조금씩 부상에서 회복될 조짐을 보여줬다. 삼성과 붙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내용이 좋았다. 이제 그 기세를 미야자키 평가전에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산은 20일 오릭스를 맞아 노경은에 이어 유희관, 이현호, 허준혁, 장민익 등 좌완투수들을 집중적으로 실험할 예정이다.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투입되는 유희관을 제외한 좌완투수들은 선발 테스트의 목적도 갖고 마운드에 오른다. 두산의 마운드 보직 경쟁이 이제 본격화된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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