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롤디스 채프먼(사진 왼쪽). GettyImages/이매진스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를 받아온 ‘강속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28, 뉴욕 양키스)이 출전정지 처분을 받은 가운데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 뉴욕 지역 매체 뉴욕 타임스 등은 2일(이하 한국시각) 채프먼이 30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고, 항소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따라서 채프먼은 뉴욕 양키스 이적 첫 해 4월에는 마운드에 오를 수 없다. 오는 5월 초 뉴욕 양키스 데뷔전을 치르게 될 전망이다.
뉴욕 데일리 뉴스는 이와 관련해 2일 채프먼의 성명을 실었다. 이에 따르면 채프먼은 “그 날 저녁 여자친구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이와 같은 일이 생겼을 때 조금 더 나은 판단을 했어야 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상당한 고민 끝에 항소 대신 이번 조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뉴욕 양키스, 새 동료들, 가족들을 위해 이번 조치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뉴욕 양키스가 2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채프먼은 지난해 10월 플로리다주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동거중이던 여자친구 크리스티나 바네아에게 위협을 가한 혐의를 받았다.
바네아는 당시 911에 신고하면서 채프먼이 자신을 밀치고 목을 졸랐다고 신고했다. 채프먼은 이 과정에서 차고 안에서 권총까지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출동했지만, 폭행을 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해 채프먼은 구속되지 않았다. 이후 지방 검사에게도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와는 별개로 지난해 제정한 가정폭력 방지 협약에 따라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