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훈 감독은 2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타워' 제작보고회에서는 "손예진을 캐스팅하기 힘들었다"고 입을 열었다.
김지훈 감독은 "주인공들이 처음엔 다 거절했는데 오기로 한번 더 했다. 설경구 선배와 김상경은 하기로 했는데 손예진은 그 때도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지훈 감독과 설경구는 "손예진 소속사 대표를 만나 설득했고 결국 손예진을 캐스팅할 수 있었다. '오싹한 연애'를 찍고 있던 손예진과 밥도 많이 먹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손예진은 "아니다. 나는 굉장히 쉽게 캐스팅됐다. 대표님이 해야한다고 하셔서 하게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김상경은 "손예진이 힘들게 캐스팅된 게 맞는 것 같다. 감독님이 우리를 보다가 손예진을 보면 표정이 환해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손예진은 "설경구 선배는 꼭 함께 작품을 하고 싶었던 배우 중 1위였고 김지훈 감독님은 같은 대구 출신이라는 남다른 인연이 있어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영화 '타워'는 2012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108층 초고층 주상복합빌딩 타워스카이에서 예기치 못한 화재 사고가 발생하고 건물에 갇힌 이들의 삶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은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영화 속 제3의 주인공인 타워스카이는 108층 높이의 규모와 화려한 외관으로 위용을 자랑하는 가상의 공간이며 실사 촬영과 CG 기술을 병행해 구현한 화재장면을 담았다.
'7광구' '화려한 휴가' '목포는 항구다'를 연출했던 김지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천만배우' 설경구, 손예진, 김상경 등이 출연한다. 12월 개봉 예정.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