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크의맨유vs호날두의맨유누가세나

입력 2009-05-1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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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99 vs 08∼09‘최강논쟁’…순수성vs성적스쿼드논쟁후끈
정규리그를 비롯해 칼링컵, FIFA클럽월드컵까지 3개 대회 정상에 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 시즌 목표는 4관왕. 맨유는 결승전에 진출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면 4관왕으로, 트레블을 달성했던 98-99시즌 성적을 뛰어넘는다. 새로운 역사 창조에 도전하는 현재의 맨유와 10년전 맨유를 비교해본다.

○우승을 책임진 젊은 영건들과 특급 조커들

젊은 외인 영건의 활약이 맨유의 다관왕을 완성했다. 트리니다드토바고 출신 드와이트 요크는 24세이던 98-99시즌 29골을 작렬, 팀 우승을 책임졌다. 그 바통을 포르투갈 출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가 이어받았다. 그는 현재까지 25골로 팀 내 최다골을 기록하며 맨유를 정상으로 끌어올렸다. 조커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98-99시즌 테디 셰링엄과 올레 군나르 솔사르는 최고의 조커였다. 셰링엄은 FA컵 결승전과 챔스리그 결승전에서 각각 골을 기록하며 방점을 찍었다. 솔사르는 챔스리그에서 맨유의 우승을 결정짓는 득점으로 특급 조커로 각광받았다. 올 시즌은 단연 카를로스 테베스다. 그는 출전시간 문제로 퍼거슨 감독과 불편한 관계에 있으면서도 15골을 넣으며 맨유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98-99 멤버 VS 08-09 멤버

현재 영국에서는 두 시즌간 어떤 스쿼드가 더 뛰어났는지 논쟁이 벌어질 정도. 영국의 일간지 ‘더 타임스’는 “라이언 긱스와 폴 스콜스는 현 멤버보다 98∼99시즌 멤버들에 더 좋은 점수를 준다”고 보도했다. 그들은 “98∼99시즌은 현재보다 잉글랜드 등 영국 출신 선수들이 더 많아 순수성에서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유럽연합(EU) 선수들을 용병으로 보지 않아 10년 전보다 비 영국권 선수들이 더 많이 뛰고 있다.

반면 또 다른 축구전문가들은 “현 멤버들이 챔스리그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를 꺾는다면 역대 최강팀이라는 수식어를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리그 3연패와 챔스리그 2연패는 98-99 멤버들도 이루어내지 못한 위업이라는 것이다. 기록으로 보면 현 멤버들의 성적이 좋다. 프리미어리그에서 22승을 거뒀던 98-99시즌보다 5승이 많은 27승을 챙겼다. 또한 실점도 08-09시즌이 훨씬 적다. 맨유는 현재까지 총 64경기를 치러 98-99시즌(63경기)보다 1경기를 더 했다. 이 가운데는 일본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2경기가 포함돼 있다. 시즌 도중 장거리 이동을 이겨낸 맨유의 현 멤버들에게 좀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대목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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