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무예국학기공을아시나요?…신비로운내몸의통치학

입력 2009-06-16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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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학기공은 무려 1만년 역사를 지닌 우리 고유의 전통무예이자 수행법이다. 전국 40여 만 명의 동호인들이 국학기공을 통해 심신을 수련하고 있다. 사진제공|전국국학기공연합회

믿어지시는가.

국학의 기원은 지금으로부터 자그마치 1만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연방(桓國聯邦)의 한인천제는 ‘인간은 누구에게나 인간의 실체인 신성(神性), 혼, 자아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이를 수행하는 방법을 ‘신선도’ 또는 ‘풍류도’라는 이름으로 전해 내렸다. 이 깨달음의 법은 한민족의 건국이념이 되어 제1세 거발한 한웅천황이 신시배달국을 세웠고, 천부경과 삼일신고, 참전계경의 3대 경전을 통해 후대에 전달됐다.

단군조선 제1대 왕검단군 때에도 단학이 집대성되고 널리 보급되어 우리 민족은 대대로 신선도의 심신단련과 깨달음을 추구하며 살았다.

여기까지가 전국국학기공연합회가 말하는 우리나라 국학의 기원이다.

전통무예를 추구하는 국학기공은 단순히 몸의 건강만을 추구하는 운동이 아니다. 천지인 깨달음의 철학을 통해 삼라만상이 나와 같이 숨을 쉬는 마음과 기운을 느껴야 한다. 지구와 내가 하나가 되는 체험을 얻어야 한다.

몸을 다스리면 정신을 다스릴 수 있다. 마음을 조절하면 몸을 다스릴 수 있다. 무한한 우주의 생명력인 기를 의식의 집중, 기공동작, 호흡을 통해 받아들이고 운용함으로써 몸과 마음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것.

이것이 국학기공이다.

이렇게 말하고 있으면 뭔가 엄청난 것 같지만, 실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우고 따라할 수 있는 생활체육이다. 도구도 필요 없다.

요즘 추세에도 딱 맞는 저탄소 녹색운동이다.

국학기공의 기본은 6가지로 나누어져 있다.

○ 일지기공 : 국민건강을 위해 창안된 한국형 기공모델이다. 총 8수로 되어 있다. 정신과 육체건강의 완벽한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 천부신공 : 마치 무협지의 무공이름처럼 들리는 이 신비한 기공은 우리 민족 고유의 사상으로 하늘의 이치를 설명한 내용을 동작으로 표현한 것이다. 근력을 단련시켜주고 뼈의 균형을 잡아준다. 내적으로는 정(精)을 충만하게 하고, 기를 조화시킨다. 한 마디로 종합적인 심신 단련법.

○ 단공 : 단전호흡을 통해 몸 안의 축적된 기를 전신으로 운기 시킨다. 체력을 단련하고 정신력을 강화시켜준다. 내공무술의 기초과정이다.

○ 지기공 : 천형, 지형, 인형이 있다. 초보자들은 기 감각을 위해 천천히 동작을 취해야 한다. 집중력을 길러주고 몸의 균형감각을 크게 향상시킨다. 급한 성격을 지닌 이에게 특히 좋다.

○ 단무12초식 : 이름에서 알 수 있듯 12개의 기본동작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신을 맑게 해주는 음악과 함께 팔다리를 많이 움직여줌으로써 몸이 살아나고 기운 유통이 활발해진다.

○ 단무도 : 선도 수련에 내공무예를 접목한 무예다. 과격하지 않아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쉽게 연마할 수 있다. 특히 노령 층이나 여성에게 좋다. 뼈를 단련시키는 데 좋아 골다공증 예방에도 탁월하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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