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하녀’로 돌아온다

입력 2009-11-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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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스포츠동아 DB]

전도연. [스포츠동아 DB]

60년대 파격 에로 스릴러물 출연… ‘만추’ 현빈 이어 리메이크붐 동참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의 리메이크에 톱스타들이 나섰다.

이만희 감독의 대표작 ‘만추’ 리메이크작에 현빈이 출연을 결정한데 이어, 이번엔 ‘칸의 여인’ 전도연(사진)이 ‘하녀’를 다시 만드는 작업에 동참하겠단 뜻을 밝힌 것이다.

한 시대를 대표하는 명작으로 꼽히는 과거 영화들의 리메이크는 할리우드의 경우 종종 볼 수 있었던 현상이다.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영화계 역시 올해 들어 이에 관심을 갖는 회사들이 많아졌다. 특히 제작의 실현 가능성에 결정적 열쇠를 쥔 톱스타들이 적극 가세하며 더욱 힘을 얻게 됐다.

‘하녀’는 몇 년 전부터 해외 영화평론가들이 한국의 대표적인 감독으로 새롭게 주목하는 고 김기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60년도 영화다. ‘하녀’는 높은 완성도에 대중성까지 겸비한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개봉 당시 최고 흥행작에 올랐다. 이후로 영화는 수많은 영화인들에게 깊은 영감과 영향을 주며 이른바 ‘하녀 시리즈’로 불리는 많은 작품을 양산해내기도 했다.

이번 ‘하녀’의 리메이크는 국내 스릴러물의 교본과도 같은 원작에 전도연의 출연으로 큰 화제를 모으게 됐다. 연출은 ‘바람난 가족’, ‘그때 그 사람들’의 임상수 감독이 맡았다. 전도연의 컴백은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의 영광을 안긴 ‘밀양’, ‘멋진 하루’에 이어 1년 만이다.

한편, 현빈이 출연을 확정지은 영화 ‘만추’는 배경을 미국으로 옮겨 제작 준비에 돌입한 상태. 상대역으로 영화 ‘색, 계’의 탕웨이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제작사 측은 곧 캐스팅을 마무리 짓고 본격 촬영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만희 감독이 연출했던 ‘만추’는 당시 최고 남녀배우였던 신성일과 문정숙을 내세워 66년 관객에 선보였다.

영화가 지닌 탄탄한 스토리와 치밀한 구성은 70년, 75년, 82년 무려 3차례에 걸쳐 리메이크될 정도였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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