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올해의 선수 1점차 아쉽게 놓쳐

입력 2009-11-24 13: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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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스포츠동아 DB

아깝다.

신지애(21·미래에셋)가 다 잡았던 올해의 선수상을 놓쳤다. 딱 1 점차다.

신지애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의 휴스터니언 골프장(파72·665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 시즌 최종전 LPGA 투어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마지막 3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에 그쳐, 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8위로 밀려났다.

전날 2위로 뛰어올라 올해의 선수상과 최저타수상 동시석권을 노렸던 신지애는 올해의 선수 포인트 3점을 획득하는 데 그치면서 12점을 보탠 2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11언더파 205타)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최종점수는 오초아 160점, 신지애 159점이었다.

이상할 정도로 퍼트가 말을 듣지 않은 게 역전패의 원인이다. 이날 2~3m 거리의 버디 퍼트가 번번이 홀을 외면해 힘든 플레이를 펼쳤다.

16번홀까지 공동 5위였던 신지애는 그대로 경기를 끝내면 올해의 선수상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17번 홀에서의 보기로 8위까지 내려앉았다.

마지막 18번홀에서 한 번의 기회가 더 있었지만 세컨드 샷이 짧아 온그린 하지 못했다.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31년 만에 도전한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상 동시 석권이 물거품으로 끝났다.

신지애는 “퍼트가 너무 말을 듣지 않았다. 내가 잘하지 못해 올해의 선수를 놓친 것인데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반면 오초아는 강했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8점이나 뒤졌지만 ‘골프여제’의 실력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2라운드에서 잦은 퍼트 실수를 했던 오초아는 이날 경기 시작과 함께 분풀이라도 하듯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오초아는 보기도 3개나 기록했지만 버디 8개를 잡아내는 대단한 뒷심으로 신지애를 제쳤다.

2위로 올해의 선수 포인트 12점을 추가한 오초아는 신지애를 제치고 4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과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를 손에 넣었다.

7언더파 65타를 몰아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가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했다. 시즌 3승째. 최나연은 코스레코드인 8언더파 64타를 몰아치며 공동 3위(10언더파 206타)에 올랐고 박희영(22·하나금융), 김송희(21)가 공동 5위(7언더파 209타)로 경기를 끝냈다.

2009년 일정을 모두 마친 LPGA 투어는 내년 2월 18일부터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LPGA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010년 시즌을 시작한다. 2008년 34개였던 대회는 올해 27개에서 내년 23개로 대폭 줄어든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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