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가, 미니홈피에 글 남겨…“목도리로 입막고 미친 듯 눈물”

입력 2009-12-10 11:56:13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뇌종양 판정을 받은 코요태의 빽가.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뇌종양 판정을 받은 혼성그룹 코요테의 멤버 빽가(본명 백성현)가 미니홈피를 통해 현재 심경을 털어놨다.

빽가는 뇌종양 판정이 처음 알려진 9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더 힘을 내기로 했다”는 글을 남겨 확고한 투병의지를 보였다.

이날 ‘이상한 남자들’이란 제목의 글을 올린 그는 “나야 당신들이 아프면 더 난리를 쳤겠지만, 그래도 곁에 누군가 있다는 게 어찌나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지던지 그래서 더 힘을 내기로 했다”며 “대신 이 다음에 당신들 아프면 내가 병간호 다 해줄게. 말 안해도 알겠지만 진짜 고마워”라고 지인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이어 “내가 사랑하는 남자들이 내 앞에서 질질 짜는 게 어찌나 꼴 보기 싫던지 나는 시원하게 욕을 해버렸고 당신들은 그런 날 무시하고 계속 울더라”며 “뒤돌아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목도리로 입을 쳐 막았더니 댐 뒤에 막혀있던 물 마냥 미친 듯이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고 고백했다.

빽가의 이 같은 소식을 접한 팬들은 그의 미니홈피를 찾아 “반드시 이겨내서 다시 좋은 모습 보여주세요” 등의 응원 글을 남기며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한편, 지난 10월 군입대해 서울중앙지법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하고 있던 빽가는 최근 경미한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을 찾았다가 뇌에 테니스공만한 크기의 종양이 있다는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