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노병준. 스포츠동아DB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노리는 구자철(21·제주)과 노병준(31·포항)의 운명이 스페인에서 결정된다.
구자철(21·제주)은 1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으로 이동해 블랙번 로버스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영국 내 폭설과 한파 등 기상이변으로 블랙번의 훈련 스케줄에 변동이 생겨 테스트 일정이 취소됐다.
대신 블랙번은 구자철이 머물고 있는 스페인에 구단 관계자를 파견해 대표팀 A매치에서 뛰는 모습을 지켜볼 예정이다.
또한 대표팀 훈련장까지 방문해 구자철의 훈련 모습도 검토한다는 방침.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18일 구자철의 에이전트사로부터 이러한 사실을 전달받고 블랙번의 요청을 받아주기로 했다.
노병준 또한 스페인에서 열리는 평가전에서 EPL 스카우트의 평가를 받는다. 노병준의 에이전트 J.I.W 인터내셔널 홍이삭 대표는 18일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리는 한국-핀란드전에 풀럼과 토트넘 관계자가 노병준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병준의 EPL행 가능성은 높은 편은 아니다. 적지 않은 나이와 최근 2년간 자국 A매치의 75% 이상을 출전해야 하는 워크퍼밋(취업허가서)의 조건에 크게 모자라는 등 걸림돌이 많다. LG전자가 풀럼을 후원하고 있는 것도 노병준에겐 큰 메리트가 될 수 없을 전망이다. 영국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풀럼이 LG와의 스폰서 계약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있다. 그 때문에 반드시 한국선수를 영입해야하는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마르베야(스페인)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