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핫 플레이어 ‘3인 3색’] 삼성맨 첫 인사…짱!원삼 143km 씽씽

입력 2010-03-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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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장원삼.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사자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장원삼.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한화 안영명. 스포츠동아 DB

한화 안영명. 스포츠동아 DB

장원삼 2이닝 2K 무실점 쾌투

장내 아나운서가 “투수 교체 장원삼”을 알리자 조용하던 관중석에서는 큰 박수가 터졌다. 삼성팬들의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

‘좌완 선발 부재’라는 해묵은 숙제를 풀어줄 보배의 가세로 삼성은 당장 우승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장원삼은 11일 대구 LG전에서 4-0으로 앞선 6회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특유의 칼날 제구력을 과시하며 2이닝 무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최고 구속은 143km.

경기 후 삼성 선동열 감독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작년보다는 훨씬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시범경기에 한 차례 선발등판시키겠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장원삼도 “유니폼을 갈아입고 처음 대구팬들에게 박수를 받아 기분 좋았다”며 “하체를 이용하려고 노력했다. 앞으로 피니시 동작을 가다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트라이크존이 확실히 넓어진 것 같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대구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안영명 3이닝 무실점…4선발 찜

“유원상과 김혁민은 감독 약을 올리니까. 오락가락하거든.”

한화 한대화 감독은 선발진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에이스 류현진, 용병 데폴라와 카페얀, 안영명(사진)으로 4선발까지는 확정했지만 5선발 후보 유원상과 김혁민의 기복이 심하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다. 한 감독은 4선발 안영명에 대한 불안감도 드러냈다.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 신통치 않은 모습을 보였고, 최근에는 손이 부어 피칭이 어려웠다.

그러나 11일 대전 두산전에 구원등판한 안영명은 한 감독의 시름을 덜어줬다. 6회 김현수와 김동주를 범타 처리하며 상큼하게 출발했고, 7회에는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8회 2사 후 볼넷을 내줬지만 평정심을 잃지 않고 맞춰 잡는 피칭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볼이 빠르진 않았지만 완급을 조절하며 타격 타이밍을 빼앗는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3이닝 무안타 4탈삼진 무실점. 한 감독도 “걱정했는데 많이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모처럼 미소를 지었다.
대전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김상현 시범경기 첫 출격 삼진

홈런왕이 시범경기 5게임째 만에 타석에 섰다. 스프링캠프에서 무릎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했던 KIA 김상현이 11일 광주 넥센전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9회 2사 후 넥센 마무리 후보 손승락을 상대했다. 결과는 4구만에 스탠딩 삼진. 초구 바깥쪽 스트라이크, 두 번째 몸쪽 빠른 공이 볼, 세 번째 바깥쪽 스트라이크, 마지막 4구는 시속 147km짜리 바깥쪽 높은 직구였다. 배트 한번 휘둘러보지 못하고 꼼짝없이 삼진. 그러나 그가 예상보다 빨리 타석에 돌아왔다는데 의미가 있었다.

KIA 조범현 감독은 경기 전 “서두를 필요 없다. (정규시즌)개막전까지 맞추면 된다”고 말했지만 이제 시동을 걸어도 괜찮다는 코칭스태프의 보고에 바로 이날 마지막 타석에 대타로 세웠다.

김상현은 손승락과 대결에서 변화된 스트라이크존과 150km의 실전용 스피드에 호흡을 맞추려는 모습이었다. 그는 “걱정 없다. 몸 상태가 아주 좋아졌다”며 개막전까지 부활을 자신했다.
광주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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