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IN&OUT]양키스 올해도 최강… 찬호, ‘반지의 꿈’ 성큼

입력 2010-04-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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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스포츠동아 DB

박찬호. 스포츠동아 DB

美 진출 한국인선수 기상도
리베라 든 여전히 건재 강력한 우승후보
찬호 시범경기 호투…팀내 입지 높아져

추신수 ‘부동의 3번타자’ 성적향상 기대
마이너 최향남·최현 ML 입선 가장 근접


이제 메이저리그 개막(한국시간 6일)이 코앞에 다가왔다. 아무래도 국내 팬들의 입장에서는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활약, 그리고 이들의 소속팀 분위기 등에 관심을 쏠릴 수밖에 없다. 현재 확실히 개막부터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고 주전으로 뛸 선수는 2명, 바로 뉴욕 양키스의 박찬호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다. 한때 주춤했던 한국선수의 미국 진출이 최근 들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당장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모습을 보일 수 있는 후보 역시 2명으로 압축된다. 지난해 다시 메이저리그 입성에 도전장을 던진 LA 다저스의 최향남, 그리고 특이하게 입양 한국인 부부의 아들인 최현(미국명:행크 콩어)이 있다. 그럼 박찬호와 추신수를 중심으로 이들의 기상도와 소속팀의 올 시즌 분위기를 살펴보자.


○박찬호

더 나은 계약 조건, 선발투수로의 기회를 포기하고 선택한 뉴욕 양키스. 그 이유는 이미 명확히 나와 있다. 바로 월드시리즈 반지에 대한 열망이다. 4월초에 접어든 현재 박찬호의 양키스 출발은 순조롭다. 6연속경기 무실점을 기록하며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일단 현재 상황에서 박찬호의 임무는 지난해 필라델피아 시절과 큰 차이가 없다. 이기는 경기 7회에 투입될 가능성이 가장 높고 상황에 따라 8회 등판, 혹은 2이닝 정도를 소화하는 역할이 될 가능성이 짙다. 5선발에서 탈락한 조바 챔벌레인과 우완 셋업맨 역할을 할 것이다. 그 외에 지난해 안정적인 투구를 보였던 알프레도 아세베스, 서지오 미트레가 있고, 좌완으로는 이번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중용되고 있는 분 로건이나 베테랑 다마소 마르테가 불펜 동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양키스의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가 버티고 있는 마무리는 확고부동하다. 중견수 커티스 그랜더슨, 좌익수는 랜디 윈 혹은 브렛 가드너, 지명 타자 닉 존슨을 제외하고 지난해 우승 멤버가 건재한 타선은 여전히 가공할 위력을 자랑한다. 알렉스 로드리게스, 마크 테셰라, 데릭 지터가 버티고 있다. 선발진은 CC 사바시아, AJ 버넷, 앤디 페티트, 하비에르 바스케스로 이어지며 안정감을 준다. 한마디로 뉴욕 양키스는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며 박찬호의 우승반지에 대한 열망은 한걸음 가까워진 느낌이다.


○추신수


지난해 주전의 부상과 부진 등이 겹치며 최악의 성적을 거두었던 클리블랜드는 시즌 후반 일찌감치 리빌딩 모드에 들어갔다. 이 얘기는 곧 올해 당장 포스트시즌 진출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팀 예상과는 정반대로 추신수는 확고부동한 3번 타자, 주전 우익수로 시즌을 맞게 된다. 지난해 3할타율과 함께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한 추신수는 성적 향상을 노리고 있다. 일단 앞뒤에 배치될 그래디 사이즈모어와 트래비스 해프너가 부상에서 회복된 모습을 이번 스프링트레이닝에서 보여주고 있어 지난해 특별한 타선의 보호 없이 외롭게 분투하던 모습과는 분명한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지난 오프 시즌 국내 입국 후 바쁜 일정을 보냈지만 착실한 자기관리로 시범경기에서 홈런 3방을 포함해 3할 중반대의 고타율로 올 시즌을 더욱 기대케 만들고 있다. 정확도와 파워, 그리고 스피드까지 갖춘 모양새라 상대팀의 견제는 한층 더 심해질 것이고 몸쪽 공에 대한 빈도수도 높아질 수 있다. 지난해가 그의 가능성을 보여준 한해였다면 올해는 다지기 작업을 하는 시즌이라 볼 수 있다.


○최향남과 최현


공교롭게 LA 지역의 두 명의 선수가 당장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 꼽힌다. 먼저 불굴의 의지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있는 최향남은 시범경기에서 많은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두었지만 후반기 성적이 떨어지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협 받은 팀 사정상 빅리그에 올라갈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올해도 당장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지난해와 같은 꾸준한 성적으로 부상이나 부진한 선수를 대체할 공간을 기다려야 한다.

한편 에인절스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포수 최현은 올 시즌 어떤 형태든 빅리그 데뷔가 예상된다. 포수로서 수비 능력은 아직 개발이 더 필요하지만 방망이는 이미 준비되어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같은 포수 출신인 마이크 소시아 감독이 포수를 보는 눈이 엄격하지만 방망이 재능이 워낙 좋아 포지션을 변경해서라도 에인절스는 최현을 중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향후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코리안 메이저리거들. 올 시즌 이 4명이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그려보며 파이팅을 외쳐본다.

송 재 우 메이저리그 전문가

인생은 돌고 돌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제자리다.아무리 멀고 험난한 길을 돌아가더라도 평안함을 주는 무엇이 있다면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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