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환의 그라운드 엿보기] 현대축구의 흐름을 꿰뚫어라

입력 2010-04-07 16:41:45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현대축구에는 다양한 방법의 득점 루트가 있다. 오픈 플레이, 콤비네이션 플레이, 윙 플레이, 리바운드, 세트피스 등이다. 득점을 위해서는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킬러 본성, 동료 선수들과의 무의식적 콤비네이션, 정교한 좌우 측면의 크로스, 부분적인 조합플레이가 이뤄져야한다.

작년 이집트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과를 보면, 총 167골 중 스트라이커 득점이 82골로 가장 높았고, 미드필더(62골), 수비수(22골), 자책골(1골) 순이었다.

스트라이커 득점이 49%를 차지해 승패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전체 득점루트는 오픈 플레이(124골)에 의한 득점이 가장 높고, 콤비네이션 플레이(35골), 윙 플레이(28골), 수비에서 퍼져나가는 패스(17골), 개인능력(8골), 리바운드(7골), 페널티에어리어 안쪽 대각선 패스(4골) 순이다. 세트피스 득점은 전체 167득점 중 43골(26%)로 성인 대표팀과 비교해 조금 낮은 수치이지만 여전히 중요한 득점 루트가 되고 있다.

득점위치는 페널티에어리어 안쪽(101골, 60%), 골에어리어 안쪽(27골, 16%), 페널티에어리어 바깥쪽(25골, 15%), 페널티킥(14골, 8.4%) 순이다. 시간대 별로 보면 후반(97골)이 전반(62골)보다 높게 나타났고, 특히 전, 후반 15분 남겨두고 74골(44%)이 터졌다.

강인한 체력과 뒷심 있는 팀이 득점을 많이 기록했다는 방증이다.

현대축구에서 볼 점유율은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한국의 전체 볼 점유율은 한국(50%)-카메룬(50%), 한국(58%)-독일(42%), 한국(49%)-미국(51%), 한국(55%)-파라과이(45%), 한국(64%)-가나(36%)로 미국전을 제외하면 모든 팀과 비교해 높았다. 결과론이지만 한국은 4강 진출에 실패했어도 전체 경기 내용에서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은 4-4-2시스템으로 공격 시 측면에서의 크로스가 정확했고, 경기장을 폭넓게 사용했다.

따라서 윙 플레이를 유효적절하게 사용했고 효과적으로 사이드 풀백 활용이 이루어졌다. 또 미드필드 지역에서의 프레스와 수비 전환 시 미드필드를 통한 수비형태의 빌드 업(build-up)도 제대로 작동했다.

이런 정보는 현대축구 흐름을 간파할 수 있고 선수육성이나 팀 전략을 극대화시키는 데 유용한 정보로 활용될 수 있다. 잘만 활용하면 우리 청소년팀의 경기력을 높일 수 있다.

물론 분석 결과를 활용하고 안하고는 지도자들의 몫이다.


중앙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교수
인간의 내면은 무한한 잠재력으로 가득 차 있다. 축구에서도 현재의 결과 보다는 구체적인 축구발전의 잠재력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 않을까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