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챔스리그 4강 진출이 좌절된 맨유. 챔스리그 우승과는 인연이 닿지 않던 박지성(29)이나 팬들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결과이지만 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축구 전체로 봐선 나쁘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허정무 감독은 늦어도 5월 초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 뒤 10일부터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할 계획이다. 만약 맨유가 챔스리그 결승까지 올랐다면 허 감독은 경기가 열릴 5월23일까지 ‘캡틴’ 박지성이 없는 상황에서 훈련을 해야 했다. 월드컵 개막일이 6월11일이란 점을 감안하면 손발을 맞추기에 빠듯한 시간이다. 하마터면 박지성은 제대로 쉬지도 못한 채 대표팀에 합류할 뻔 했다. 허 감독의 걱정도 그래서였다.
맨유는 5월 9일 스토크시티와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을 끝으로 올 시즌 일정을 마치기 때문에 박지성은 대표팀에 합류한 뒤에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다. 대표팀 관계자도 “박지성이 일찌감치 합류해 훈련한다면 월드컵 개막에 맞춰 더 탄탄한 조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