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밸리오픈 우승자인 안신애가 2라운드에서 하마터면 실격당할 뻔했다. 출발 직전까지 자신의 골프백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2라운드가 열린 7월31일 어머니와 함께 골프장에 도착한 안신애는 퍼터만 들고 곧바로 연습 그린으로 향했다. 출발 5분전까지 퍼트 연습을 하던 안신애는 스코어카드를 수령하고 티잉그라운드로 향했다. 그 때 하우스캐디가 아직 골프백을 찾지 못했다고 급하게 안신애를 찾아왔다.
혼비백산한 안신애와 어머니는 애타게 골프백을 찾아 헤맸는데, 알고보니 골프백은 그대로 차에 실려 있었다. 안신애와 어머니는 둘 다 서로 상대방이 골프백을 내렸다고 생각한 것이다. 부랴부랴 골프백을 챙긴 안신애는 극적으로 제 시간에 맞춰 출발할 수 있었다. 골프규칙상 출발시간이 지나고 5분 이내에 도착해 바로 출발할 수 있으면 2벌타, 5분 이상이면 실격이다.
진천|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