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이 5일 볼빅 라일앤스코트 여자오픈 2라운드 6번 홀에서 아이언으로 티샷하고 있다.
유소연(20·하이마트)이 시즌 첫 2승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까.
5일 강원도 횡성군에 위치한 청우골프클럽(파72·6,465야드)에서 열린 ‘볼빅 라일앤스코트 여자오픈 J골프 시리즈’ 2라운드에서 유소연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로 5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유력한 상금왕 후보다운 집중력이 돋보였다. 전반에는 몇 번의 버디 찬스를 놓치다 6번홀(파3)에서 4m짜리 버디퍼트를 성공시켜 1타를 줄이는데 그쳤지만, 후반에는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볼을 핀에 붙이며 버디 4개를 잡아내 신예 조윤지를 1타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지켰다.
유소연은 “오늘 무더위로 전반부터 몸이 무거웠다. 전반에 버디찬스를 많이 놓쳐서 걱정했는데 후반에 잘 풀렸다. 상반기 때 잘 안됐던 것이 팔로만 스윙을 했던 것이었는데 하반기부터는 몸통을 쓰려고 생각하면서 스윙한다”며 “우승찬스가 왔을 때 우승을 이루고 싶다. 올 시즌에는 5∼6승 정도는 해야 다승왕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소연의 뒤를 이어 지난주 히든밸리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안신애(20·비씨카드)와 이보미(22·하이마트), 홍란(24·MU스포츠) 등 쟁쟁한 우승 후보들이 2타차 3위 그룹에 포진해 있어 최종라운드에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안신애는 “우승 후에 각종 방송인터뷰 등으로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날씨가 덥고 감기 기운까지 겹쳐 힘든 상황이다. 체력 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횡성|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