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동수. 스포츠동아 DB
여기서 방점은 ‘자율’에 찍힌다. 집권 4년차, 김 감독의 습성을 알 만큼 아는 선수들은 월요일에도 문학에 나와 땀을 흘렸다. 그리고 26일 광주에서는 이적생 최동수(39·사진)가 몸을 던졌다. 홀로 특타를 자청해 광주일고에서 김 감독의 지도 아래 무려 2시간 동안 무더위를 무릅쓰고 땀을 쏟았다. 훈련벌레인 그이지만 광주구장에 왔을 때, 다리가 풀려 있을 지경이었다. 2박스를 홀로 다 쳤다고 했다.
최동수는 “혼자 해봤는데 잘 안돼 감독님께 부탁을 드렸다. 내가 LG 때부터 해봐서 잘 알지 않느냐? 말은 안 해도 지금 타이밍에서 특타 부탁하는 선수가 나오기를 바랐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3할 치는 상상으로 버텼다”고 사람 좋은 웃음을 지었다. 최동수의 희생(?) 덕분인지 ‘체력을 비축한’ SK 주력 타선은 최근 보기 드문 응집력을 보여주며 KIA 선발 양현종을 공략(6이닝 4득점)했다.
광주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