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한화 캠프] “좋다! 좋아!”연발…한용덕 코치 너무 칭찬만 하는거 아냐?

입력 2011-02-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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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결코 낙관할 수 없는 처지여도 하와이 캠프의 분위기 하나는 좋다. 자신감마저 잃으면 좌절로 기울기 쉬운 팀 사정을 코치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미래를 결코 낙관할 수 없는 처지여도 하와이 캠프의 분위기 하나는 좋다. 자신감마저 잃으면 좌절로 기울기 쉬운 팀 사정을 코치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2011년 한화의 화두는 ‘긍정의 힘’이다. 비록 팀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지만 서로 좋은 점을 칭찬해 주고, ‘잘 할 수 있다’고 격려해 주면서 버텨 나가자는 것이다. 일단 코칭스태프부터 솔선수범한다. 선수들의 단점보다 장점을 부각시키면서 끊임없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용덕 투수코치는 1일(한국시간) 하와이 센트럴 오아후 리저널 파크에서 “정민철 투수코치와 함께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위에서 ‘너무 칭찬만 하는 거 아니냐’고 말할 정도”라면서 “피칭 때도 무조건 ‘좋다! 좋아!’ 하고 소리를 지르다 보면 선수들도 신이 나서 더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도 한 코치는 베테랑부터 신인까지 투수들의 이름을 여럿 언급하면서 “모두 잘 하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한 코치는 “정민철 코치가 처음 입단했을 때 나와 룸메이트였다. 그래서 마음이 잘 맞는다. 다른 투수들도 코치들 마음을 알고 잘 따라와 주고 있다”며 웃었다.

‘칭찬’을 강조하는 건 장종훈 타격코치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마음이다. 야구 시작하고 처음 만난 감독님이 ‘넌 야구를 무엇으로 하냐’고 물으신 적이 있다. 그 때 대답을 못 했더니 ‘마음으로 하라’고 하셨다”면서 “모든 일이 마음에서 우러나야 하듯 선수들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래서 올해 장 코치는 ‘친절한 말’을 많이 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사실 속이 상해서 혼도 많이 내고 윽박도 질러 봤는데, 올해는 자신감을 많이 갖게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몸이 힘든 선수들에게 마음이라도 편하게 해주겠다는 얘기다.호놀룰루(미 하와이주)|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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