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7 - 3 넥센
승:김성배 세:임태훈 패:나이트
두산의 기동력이 살아났다. 발빠른 주자들의 얘기가 아니다. 김현수 최준석 손시헌 등 ‘달리기’와는 거리가 멀었던 주자들의 질주 덕분이다. 승:김성배 세:임태훈 패:나이트
손시헌은 이날 4회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해 기습도루로 2루를 훔쳤다. 19일까지 그의 개인통산 도루수는 12개. 도루성공도 2009년 9월 18일 잠실 한화전 이후 579일 만이다. 후속타 불발로 점수가 나진 않았지만 허를 찌르는 주루플레이로 상대투수를 흔들었다.
5회에는 팀 최중량 선수 최준석의 발이 돋보였다. 3-1로 앞선 2사 3루에서 타석에 선 그는 유격수 쪽 땅볼을 치고 1루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렸다.
강정호가 재빠르게 타구를 처리해 던졌지만 송구가 높게 되며 세이프. 덕분에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날도 두산은 김현수가 폭투 때 2루에서 홈으로 쇄도해 결승점을 뽑으며 팀완봉승을 거뒀다. 캠프 때부터 그간 뛰지 않았던 선수들의 주루플레이를 주문했던 김경문 감독의 전술이 빛을 발하고 있는 셈이다.
잠실 | 홍재현 기자(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