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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선수 10명중 1명 승부조작”

입력 2011-07-08 07:00:00

우려가 현실이 됐다. K리그 등록선수 8% 이상이 승부조작과 연루돼 기소됐다. 창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성희)는 7일 승부조작 2차 수사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2차 수사 기준으로만 구속 및 불구속, 약식 기소한 전·현직 선수들은 37명. 군 검찰이 구속 및 불구속 기소한 상주 상무 소속 9명을 더하면 총 46명이다. 이들 이외에 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난 전 K리거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더 증가한다.

○승부조작 관련 기소자 K리거 열 명 중 한 명꼴

두 차례 수사가 진행되면서 지금까지만 총 52명의 전현직 K리거들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다. 올 시즌 4월 6일 컵 대회가 대상으로 진행된 1차 수사에서 승부조작과 불법 베팅 혐의로 기소된 선수들은 모두 11명이었다. 이들 중 김동현(상무), 박상욱, 신준배, 양정민(이상 대전) 등은 이번 2차 수사에도 추가 혐의가 드러나 불구속 입건됐다.

올해 2월28일까지 프로축구연맹에 등록한 K리그 선수들은 총 648명. 해외 리그 진출자 혹은 현역 은퇴자를 고려하더라도 8%가 넘는 선수들이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결과는 충격을 더한다. 검찰 수사가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승부조작 연루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지난해 무려 15경기에서 승부조작 실행

검찰은 승부조작 2차 수사를 지난해 열린 K리그 대상 경기로 진행했다. 수사 초기에는 3경기가 대상이었다. 하지만 수사를 거듭하면서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무려 15경기에 걸쳐 승부조작이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승부조작에 연루된 선수들의 수도 급증했다.

1차 수사에 이미 구속된 김동현(상무)은 2차 수사 결과 총 8경기의 승부조작에 관여해 전주와 브로커들로부터 8000만원을 챙겼다. 또한 스포츠토토에 직접 베팅해 4억원의 배당금까지 챙긴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 충격을 안겨줬다.

○고액연봉자, 국가대표도 포섭 대상

승부조작은 조직폭력배나 전주들이 기획하고, 브로커 역할을 하는 선수가 주도해 학교나 팀 선후배 등 인맥을 동원 선수들을 포섭한 것으로 밝혀졌다.

2군 등 비주전급 선수들 뿐 아니라, 고액 연봉 선수들도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국가대표급 선수들도 포함됐다. 브로커들은 골키퍼와 수비수 뿐 아니라 미드필더와 공격수까지 전 포지션에 걸쳐 선수들을 포섭했다. 승부조작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졌음이 이번 수사를 통해 공개됐다.

경기 전 승부조작의 대가금이 전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선수들은 승부조작 기여도에 따라 브로커들로부터 1인당 최소 300만 원에서 최대 5000만 원 이상 수수료를 받았다.



창원 | 남장현 기자 (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