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없으니 함께 찍죠”…‘꿩 대신 닭’ 된 박주영

입력 2011-09-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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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대표팀의 유쾌한 뒷담화
쿠웨이트 팬, ‘대타’로 사진 촬영 요청

○…대표팀이 쿠웨이트에서 첫 훈련을 진행한 3일(현지시간), 이정수가 회복훈련을 마치고 그라운드에 앉아 쉬고 있는 주장 박주영을 불렀다. 쿠웨이트 축구팬 4명이 이정수에게 박주영과의 사진 촬영을 부탁한 것이다. 사실 이들은 박주영인 아닌 박지성과의 촬영을 원했다. 박지성이 대표팀에서 은퇴한 사실을 몰랐던 것. 이 사실을 전해들은 팬들은 박지성 대신 박주영을 찾았다. 멋쩍은 표정의 박주영. 이어 쿠웨이트 팬 2명과 차례로 촬영한 뒤 머리를 긁적이며 자리로 돌아왔다. 아직까지는 맨유의 박지성이 한국축구를 대변하는 모양이다.


사인 공세…서정원코치 변함없는 인기

○…서정원 코치가 선수들 못지않은 인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대표팀이 첫 훈련을 마치고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 현지 교민들이 사인을 받기 위해 몰려들었다. 대표팀 최고 인기남 차두리와 박주영에게 많은 사람들이 사인을 요청했다. 그런데 예상외로 서정원 코치가 한쪽에서 팬들에게 둘러싸여 경기장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었다. 서 코치는 어느 정도 사인을 마친 뒤 뛰어서 버스에 올라탔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서 코치의 인기를 짐작케 하는 장면이었다.


남태희 면세점행 “혹시 여친 선물용?”

○…남태희가 쿠웨이트로 이동하는 항공기편에 가장 늦게 탑승했다. 남태희는 선수들과 함께 탑승하려고 줄을 서 있다가 갑자기 짐을 확인하고는 어디론가 급하게 뛰어갔다. 선수들이 모두 항공기에 오른 뒤 남태희는 탐승구로 다시 돌아왔다. 면세점에서 꼭 사야할 물건이 있었는데 잊어버려서 다시 구입하러 다녀왔다는 것이었다. 누구의 선물을 사러 간 것일까. 참고로 남태희는 여자친구가 있다.


20분 거리 1시간 소요…원정 텃세?



○…대표팀이 쿠웨이트에 도착한 당일 숙소 이동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차로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숙소를 무려 1시간가량 이동한 끝에 찾았다. 이유는 버스 기사가 길을 잘 몰랐기 때문. 대표팀 관계자들은 버스 기사를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 쿠웨이트시티가 크지 않은 도시인데 공항에서 호텔까지 먼 거리가 아닌데 돌아가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원정경기에 나선 대표팀은 혹시나 텃새를 당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듯 하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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