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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알뜰폰 출시… ‘노예계약 따윈 취급 안해!’

입력 2013-09-27 10: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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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알뜰폰 출시… ‘노예계약 따윈 취급 안해!’

기존 이동통신사보다 최대 30%의 저렴한 통신요금으로 이동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알뜰폰’이 우체국을 통해 판매된다.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는 27일부터 전국 주요 226개 우체국(5급 이상)에서 알뜰폰을 판매를 개시한다. 알뜰폰은 기존 SK텔레콤을 비롯해 KT와 LG유플러스의 망을 빌려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상망사업자(MVNO)를 의미한다. 별도의 망 투자비용과 운용비가 들지 않아 요금이 싸지만, 유통망이 부족해 널리 알려지지 못했다.

우체국을 통해 알뜰폰을 판매하는 사업자는 스페이스네트·머천드코리아(LG유플러스 망), 에넥스텔레콤·에버그린모바일(KT 망), 아이즈비전·유티컴즈(SK텔레콤 망) 등 6곳이다. 가입비는 없다. 요금제는 선불 5종, 후불 13종이 마련됐으며, 이중 본인이 희망하는 요금제를 선택해 사용하면 된다. 기본요금이 기존 이통사의 표준요금제와 비교해 월 8500원 싸고, 음성통화는 초당 0.3원 저렴해 월 100분 이용 시 1만원 정도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우정사업본부의 설명이다.

우체국 알뜰폰으로 출시된 단말기는 피처폰 8종, 3G 스마트폰 2종, LTE 스마트폰 7종 등 총 17종으로 저렴한 폴더 단말기부터 최신 스마트폰까지 고를 수 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단말기로도 호환만 가능하다면 요금제를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알뜰폰에 가입하려면 우체국을 방문해 전담직원과 상담하면 된다. 단말기는 우체국 택배를 통해 배달되고, 개통 등은 가입된 사업자와 진행된다.

하지만 SK텔레콤의 망을 이용하는 일부 알뜰폰에서는 휴대전화 본인인증이 되지 않아 불편이 따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이동통신사들이 자금력을 바탕으로 단말기 보조금 경쟁을 벌이면 알뜰폰 가입자 유치가 힘들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현재 보유한 단말기로 알뜰폰에 가입하면 요금이 싸지만, 단말기까지 함께 구매할 경우 이동통신 3사에 2년 약정으로 가입하면서 요금 할인과 단말기 보조금을 받을 때와 실제로 내는 비용이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



사진|우정사업부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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