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걷는 선비’는 남장을 하고 책쾌(조선시대 책장수)일을 하며 살아가는 조양선(이유비)이 음석골에 사는 신비로운 선비 김성열(이준기)을 만나게 되고, 그가 흡혈귀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멜로 사극. 싱그럽고 푸릇한 사랑 이야기와 더불어 이와 얽힌 흡혈귀의 이야기가 더해지며 여름에 걸 맞는 드라마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커피프린스 1호점’을 통해 청춘들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트렌디한 감성으로 담아냈던 장현주 작가와 ‘해를 품은 달’과 ‘기황후’를 통해 다양한 사극에서 유려한 연출력을 보여준 이성준 PD가 연출을 맡아 주목을 받고 있다.
공개된 사진에는 이준기, 이유비를 비롯 드라마에 출연하는 주요 배우들이 대본 리딩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대본 리딩을 시작하기 전 제작진과 배우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며 앞으로 함께 할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이성준 PD는 “‘밤을 걷는 선비’는 기본적으로는 멜로드라마가 될 것이다. 좋은 배우 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고, 작가님 덕분에 대본 작업도 순조로워서 준비가 잘 되고 있다. 좋은 대본 써 주신 작가님께 감사드린다. 7월 부터는 장마도 있고, 밤에 촬영하다 보면 모기도 많고 힘들겠지만 신나게 작업했으면 좋겠다. 많이 도와달라”며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사전 준비가 탄탄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제작진과 배우들은 안정적으로 리딩에 임하며 작품을 차분히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진행된 리딩에서 배우들은 대사를 맞추는 상대 배우들과 눈을 맞추며 호흡하는 모습으로 드라마 속 환상적인 ‘케미’를 예감하게 했다. 이준기는 대사에서부터 차분하고 단정한 모습의 성열을 표현해냈고, 이유비는 밝고 명랑한 모습의 책쾌 ‘양선’다운 모습으로 리딩 현장의 분위기를 한층 밝게 만들어 나갔다. 모든 것 위에 군림하는 귀 역할의 이수혁은 때로 실제 연기처럼 큰 목소리로 분노한 캐릭터의 모습을 잡아나갔고, 장난스러운 모습이 남아있는 세손 이윤 역할의 최강창민 역시 차분하게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도도하고 차가운 혜령 역할의 김소은 역시 밝고 화사한 기존의 이미지와는 달리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해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대본 리딩과 함께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간 ‘밤을 걷는 선비’는 ‘맨도롱 또똣’후속으로 오는 7월 첫 방송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