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재조명, 의령 경찰서 홈페이지 난리

입력 2016-03-06 1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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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의령 경찰서 홈페이지가 항의 글로 시끄럽다.

최근 tvN 드라마‘시그널’에서는 실제로 벌어졌던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인주 여고생 사건’을 방영했다.

12년 전인 2004년 발생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경남 밀양의 고등학교 44명 학생이 울산의 여중생 자매를 1년간 집단 성폭행해 온 것이다.

당시 사건에 연루된 밀양 고등학생 44명 중 기소된 가해자는 10명이었으며, 소년원 송치는 20명, 합의로 인한 공소권 상실은 14명이었다. 당시 수사 과정에서 지역구 현직 국회의원 조카가 가해자로 가담해 경찰 수사의 축소은폐 의혹까지 불거져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특히 가해자들은 두 전과 기록 없이 대학에 진학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의 분노를 커졌다.

현재 경남 의령 경찰서를 떠들썩 하게 만든 장본인인 황모 경장은 사건 발생 당시 가해학생 미니홈피에 들어가 “잘 해결됐냐? 듣기론 3명인가 빼고 다 나오긴 했다더니, X도 못생겼다더구먼. 고생했다 아무튼”이라는 글을 방명록에 남겨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고3이었던 황경장은 2010년 경찰 시험에 합격해 임용됐으며 경찰공무원 입시 학원 홈페이지에 합격 후기를 올렸다. 2012년 한 네티즌이 황 경장의 합격 후기와 방명록 글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비난이 쏟아졌고, 황 경장은 2주간 대기 발령을 받았다.

이후 드라마 ‘시그널’방영 후 황 경장의 과거가 재조명 되면서 황 경장이 의령경찰서에 재직 중이며 승진한 사실이 알려져 또 한 번 온라인을 떠들썩 하게 한 것.

현재 의령 경찰서 홈페이지는 “황 경장을 승진시킨 경찰 서장은 사임해야한다”,“피해자는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살아간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등 수위 높은 비난도 서슴치 않고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일방적인 마녀사냥 식 공격은 좋지 않다는 반응도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경남 의령 경찰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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