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은 우연히 발견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오르지 말아야 할 산에 오른 엽사들과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봐버린 사냥꾼 기성의 목숨을 건 16시간 동안의 추격을 그린 영화.
공개된 영상은 강렬한 캐릭터는 물론 기성과 엽사 무리 간의 대결구도를 명확하게 보여주며 실제 쫓고 쫓기는 듯한 생생한 스릴을 안겨주고 있다. 과거 탄광 붕괴사고에서 홀로 살아남은 후 비정상적으로 산에 집착하는 기성. 그는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산에 오르고, 곧이어 봐서는 안 될 장면을 목격하며 사건은 시작된다.
금을 쫓아 산에 들어온 정체불명의 엽사들은 탐욕에 눈이 멀어 폭주하고 자신들이 저지른 사고를 목격한 기성을 향해 총구를 겨누며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른다. 기성을 향해 "산사태 났다고 못 들었어요?”라며 위협적으로 말하는 동근의 모습에서는 압도적인 아우라까지 느껴진다. 이에 맞서는 기성 역시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며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대립을 보여준다.
출구 없는 산 속, 원하는 것을 위해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그들의 추격은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로 긴박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할머니를 찾으러 산에 오른 후 기성과 함께 쫓기는 신세가 된 양순은 심장 조이는 추격전에 또 다른 긴장감을 부여하고 있다. 탄광 붕괴 사고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무진 경찰서 손반장 역시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고 있다. 그는 산 속에서 벌어진 기성과 엽사 무리 사이 의문의 추격전 뒤에 감춰진 이야기를 파헤치며 극의 긴장감을 한층 배가시킨다.
각 인물의 관계를 포착한 캐릭터 영상으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는 영화 ‘사냥’은 오는 6월 29일 전국 극장가를 찾을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