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로하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t 김진욱(57) 감독은 18일 수원 한화전을 앞두고 이 같이 말했다. 새 외국인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27)의 합류에 따라 외야진 구성이 한층 수월해진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18일 기준으로 kt의 1군에 등록된 외야수는 총 7명. 이 가운데 주로 1루수로 출장하는 김동욱을 제외하면 로하스와 오정복, 하준호, 이대형, 이진영, 유한준의 6명으로 외야를 꾸릴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외야 포메이션을 다양화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 이날은 오정복(좌익수)~이대형(중견수)~로하스(우익수)가 선발출장했고, 유한준이 지명타자로 나섰다. 오정복이 1회 수비 도중 오른쪽 종아리 근육통을 호소하자 곧바로 하준호를 투입했다.
김 감독은 “당분간 외야 고정은 없다. 이대형과 오정복을 상황에 맞게 투입할 수 있다. 하준호의 페이스도 좋았다”며 “로하스가 합류하면서 이대형과 오정복의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이대형은 빠른 발, 오정복은 정확한 타격과 높은 출루율이 강점이다. 지금은 이대형이 자주 나가고 있는데, 오정복이 벤치에서 대기하면 경기 막판에 쓸 수 있는 무기가 생긴다. 하준호를 투입해 수비 강화를 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외야진이 한층 풍족해졌지만, 6월 부진에서 벗어나는 과정은 힘겹기만 하다. kt는 17일까지 6월 14경기에서 3승11패(승률 0.214)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6월 팀 타율(0.280) 8위, 방어율(7.06) 9위로 총체적 난국이다. 김 감독은 “올 시즌을 좌우할 승부처가 6월이라고 봤는데, 아직 생각대로 되지 않고 있다. 엇박자를 줄여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수원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