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고창성도 재계약 불가 통보…선수단 개편 가속화

입력 2018-10-29 1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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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성. 스포츠동아DB

‘국가대표 출신’ 사이드암 고창성(34)이 KT 위즈와 결별했다. 현역 연장 의지가 강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KT는 최근 고창성에게 재계약 불가 의사를 통보했다. 이미 여러 명의 베테랑들을 떠나보낸 상황에서 고창성마저 결별하게 됐다. KT는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의사를 전했고, 고창성도 “개인적으로는 아쉽지만 선택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수긍했다.

고창성은 2012년까지 5시즌 동안 두산 베어스 불펜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고, 데뷔 2년차인 2009년에는 5승2패 1세이브16홀드(2위), 평균자책점 1.95의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금메달도 목에 걸었다.

이후 행보는 아쉬웠다. NC 다이노스의 신생팀 특별지명을 받았지만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한 채 팀을 떠났다. 현역 생활 연장을 위해 2017년 겨울부터 호주리그에서 뛰었고, 그를 눈여겨 본 KT에 합류했다.

고창성은 올 시즌 42경기에서 2승5홀드, 평균자책점 6.69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높은 편이지만 삼진 23개를 잡는 동안 볼넷 11개를 내주며 제구력에는 큰 문제없음을 증명했다. 첫 6경기에서 7이닝을 소화하며 3홀드,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을 때까지만 해도 좋았다.

하지만 한 시즌을 통째로 쉰 상황에서 100% 모습을 보여주기는 어려웠다. 고창성은 2017시즌을 통째로 쉬었고, 겨우내 호주리그에서 9경기 23.1이닝 등판에 그쳤다. 결국 이후 고전이 이어졌고, 5월초 1군 말소됐다. 푹 쉬고 돌아온 6월은 다시 기대대로였다. 고창성은 6~7월 14경기에서 12.2이닝을 던지며 1승2홀드, 평균자책점 1.42로 펄펄 날았다. 하지만 다시 고전이 시작됐고, 결국 아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고창성도 이 점을 아쉬워했다. “시즌이 길게 느껴졌다. 아쉬운 마음이 들어 한 번은 더 현역 연장을 도전하고 싶은 마음도 든다”는 입장이다.

다시 KBO리그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만들어준 KT에 대한 고마움은 잊지 않았다. 고창성은 “김진욱 전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프런트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열광적으로 응원해준 KT 팬들 덕에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전 경기 야구장에 와서 응원해준 부모님께도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담담히 밝혔다.

올 가을 KT는 대대적인 선수단 연령 및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최고참급 이진영이 은퇴했으며 박기혁, 홍성용에게는 재계약 불가 및 코치 제의를 했다. 김사율 역시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지 않은 야수 전민수, 이지찬, 투수 한두솔, 이재곤 등도 팀을 떠난다. 만 21세 한두솔은 팔꿈치 통증이 반복되며 팀을 떠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최하위에 올 시즌 9위로 시즌을 마친 KT는 구단의 뿌리인 육성과정부터 대대적인 메스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숭용 신임단장의 의지가 확고하다. 이 단장은 “KT가 퓨처스리그에 있을 때부터 팀에 있었기 때문에 장단점을 명확히 알고 있다”고 강조한다.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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