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mc “저탄코지, 단백질 과다섭취, 콩팥병 주의”

입력 2022-03-08 1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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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둘째주 목요일은 ‘세계 콩팥의 날’(World Kidney Day)이다. 세계신장학회와 국제신장재단연맹이 콩팥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2006년부터 제정했다. 콩팥은 체내에서 생산된 노폐물을 걸러내는 장기로 신장이라고도 한다. 주먹 하나 정도의 크기이지만, ‘몸 속 정수기’로 불릴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비만 등으로 인해 콩팥이 빨리 망가지는 환자가 생기고 있다. 비만과 콩팥 건강의 연관성을 부산365mc병원 박윤찬 대표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비만, 현대인 고질병 콩팥병 위험

콩팥은 노폐물 배출 외에 비타민D, 조혈호르몬, 혈압조절호르몬 생산 등에 관여하는 필수 기관이다. 현대인의 고질병 중 하나로 꼽히는 콩팥병은 신장이 다양한 이유로 제 기능을 못해 신체에 노폐물이 축적되는 상태를 말한다. 콩팥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요독, 부종, 빈혈, 혈압 상승 등이 유발된다. 이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콩팥 기능이 거의 상실된 만성 콩팥병으로 진단한다.

콩팥병의 주요인으로는 당뇨병과 고혈압, 사구체신염 등이 꼽힌다. 최근엔 비만으로 콩팥병이 발병하는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박윤찬 대표병원장은 “의학적으로 비만한 사람은 지방이 콩팥을 압박해 사구체 비만을 유도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콩팥의 기능이 저하돼 사구체 여과율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계신장학회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비만은 만성 콩팥병 발생 위험을 36%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표병원장은 “비만은 콩팥병의 주원인인 당뇨병과 고혈압 발병 위험도 높일 수 있어 콩팥 건강에 직간접적인 악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있다”며 “가장 좋은 콩팥병 예방법은 바로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365mc병원 박윤찬 대표병원장

부산365mc병원 박윤찬 대표병원장



●과도한 다이어트도 신장에 무리

과체중이나 비만한 경우 신장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과욕을 부릴 경우 오히려 콩팥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

최근 여성뿐 아니라 근육질 몸을 만들려는 남성 다이어터가 늘면서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뿐 아니라 보충제 등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박 대표병원장에 따르면 다이어트 중에는 근력과 기초대사량 유지를 위해 단백질 섭취가 필수다.

하지만 근육을 키우려는 욕심에 단백질보충제를 무리하게 섭취하면 소화 과정에서 체내 질소가 과도하게 쌓여 신장에 무리를 주고, 기능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 신장 질환에 노출되더라도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유의해야 한다. 특히 이미 콩팥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단백질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체내 요독이 축적되며 콩팥 손상이 가속화할 수 있다.

최근 인기인 저탄고지(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도 콩팥건강에는 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 탄수화물을 제한하고 지방 위주로 식사하면 케톤 분비가 활발해진다. 케톤은 당뇨병 환자와 콩팥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케톤산증을 발생시켜 혼수상태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박 대표병원장은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아름다운 몸매 라인을 만들고, 콩팥병 등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나타낸다”며 “하지만 1일1식이나 저탄고지 등 극단적인 식이요법은 콩팥 등 장기를 손상시켜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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