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비만, 진단검사와 수술 위한 마취 위험성 늘어
사람은 체질량지수(BMI), 반려견은 신체충실지수(BCS)
365mc ““반려견 동반산책, 체중 및 혈당 긍정적 영향”
반려견이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바란다면 사람과 마찬가지로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하는 것이 바로 체중이다. 반려견 역시 체중이 늘어날 경우 각종 질병 발생의 위험성이 늘어난다. 사람은 체질량지수(BMI), 반려견은 신체충실지수(BCS)
365mc ““반려견 동반산책, 체중 및 혈당 긍정적 영향”
● 비만은 사람뿐 아니라 반려견도 치명적
비만클리닉 365mc 청주점 이길상 대표원장에 따르면 비만은 지방이 정상보다 더 많이 축적된 상태를 의미한다. 비만이 우리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심장병, 당뇨, 관절염 및 각종 호르몬 질환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고지혈증 등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동물도 마찬가지다. 의사 표현이 어려운 반려견이 비만일 경우 진단검사를 받는 데 어려움이 생기고 수술을 위한 마취에도 위험성이 늘게 돼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 반려견 비만은 어떻게 측정?
사람은 체내 지방량을 측정해 비만을 판별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그러나 체내 지방량을 정확히 측정하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시행하기가 어려워 간접적으로 평가한다. 그 중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체질량지수(BMI)를 이용해 측정하는 것이다.
BMI는 자신의 몸무게(kg)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성인 비만의 기준을 체질량 지수 25 이상일 경우로 규정하고 있다. 체질량 지수 25.0~29.9를 1단계 비만, 30.0~34.9를 2단계 비만, 그리고 35.0 이상을 3단계 비만(고도 비만)으로 구분한다.
반려견은 일반적으로 신체충실지수(BCS)를 통해 비만 정도를 파악한다. 샤인동물메디컬센터 김원중 내과 원장은 “반려견의 경우 수많은 종이 있기 때문에 체중이나 체형을 일반화 해 적정 체중을 찾기는 어렵지만, 수의학에서는 네슬레 퓨리나 펫케어 센터가 개발한 BCS(신체충실지수)를 참고해 강아지의 적정 체중을 판별한다”고 설명했다.
BCS에 따르면 강아지의 신체충실지수는 총 9단계이다. ‘1~3’ 단계는 마름, ‘4~5’단계는 적정, ‘6~9’ 단계는 과체중으로 구분하고 있다. 김 원장은 “갈비뼈 부근에 약간의 지방이 만져지고, 허리가 구분되지만 뚜렷하지 않으며 복부가 평평하다면 6단계 이상인 과체중 상태를 의심해봐야 한다”며 “이때부터는 식이 조절과 운동 처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살은 빠지고, 스트레스는 날리는 반려견 산책
반려견과 함께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하기로 결심했다면, 사람은 한 달에 2kg, 반려견의 경우 일주일에 현재 체중의 1~2%를 감량하는 정도를 목표로 세우는게 좋다. 무거운 체중으로 인해 운동이 힘들다면 초기는 칼로리 제한으로 시작해 천천히 체중을 감량한 뒤 운동을 시작하는 게 좋다. 이때 반려견과 함께할 운동으로는 산책이 일반적이다.
산책은 반려견의 스트레스 해소, 체중 관리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좋다. 미국심장협회(AHA)는 당뇨병 발병 위험을 줄이는 방법으로 ‘반려견 키우기’를 선정한 바 있다. 협회는 규칙적으로 반려견과 산책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3분의 1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365mc 청주점 이길상 대표원장은 “반려견을 돌보며 신체 활동량을 늘리다 보면 적정 체중 유지는 물론 혈당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식사 후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인슐린 민감성을 낮춰 당뇨병도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으니 반려견과 내 건강을 위해 따뜻한 봄날 산책을 시작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지속적인 다이어트 실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전문가의 진단을 받고 장기적인 체중 감량 계획을 세우는 게 좋으며, 다이어트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꾸준함’ 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