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디펜드’ 공식홈페이지 영상

사진출처 | ‘디펜드’ 공식홈페이지 영상


유한킴벌리가 요실금 환자 팬티를 홍보하기 위해 만든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요실금 언더웨어인 ‘디펜드’ 홍보 영상을 공개하면서 경품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3분 16초 가량의 이 영상에는 여느때와 다름없는 지하철에 하의를 입지 않고 ‘디펜드’를 착용한 사람들이 대거 탑승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지하철 안에 있던 승객들은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이들을 바라본다.

하의를 입지 않은 이들은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주변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카드를 나눠준다. 카드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내가 먼저 입었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안정준 유한킴벌리 팀장은 영상을 통해 "요실금은 우리나라 중년 여성 세 분 중 한 분이 겪오 있는 굉장히 자연스러운 증상이다. 하지만 단 3%만이 요실금 전용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심지어 부끄러운 일이라고 가족들에게조차 말하기를 꺼린다"고 말했다.

안 팀장은 "이러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 그분들에게 용기를 주고자 이번 이벤트를 기획하게 되었다"라고 이번 퍼포먼스 의도를 밝혔다.

이번 캠페인 참가자 중에는 요실금을 겪은 주변들의 사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지만 이 영상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선정적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 관계자는 "이 영상을 방송광고로 쓸 수 없는 이유는 선정성 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한국 사회 통념상 속옷만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영상은 취지가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거부감과 불쾌감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한킴벌리와 같이 기업들이 최근 유투브에서만 영상광고를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방송 광고보다 규정이 엄격하지 않다는 점을 악용해 선정적인 내용을 담은 영상이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