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아이오와주 클라이브에서 경제 연설을 하고 있다. 2026.01.28. 클라이브=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아이오와주 클라이브에서 경제 연설을 하고 있다. 2026.01.28. 클라이브=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 시간) 이란을 겨냥한 대규모 함대(armada)의 추가 파견을 시사했다. 최근 미국은 이란 정부의 반(反)정부 시위 유혈 진압에 경고를 보내며 이란 인근 해역에 전력 배치를 크게 늘렸다. 이란을 겨냥한 공군 훈련까지 실시할 계획으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연설에서 이란 정부가 굴복해야 한다며 “참고로 지금 또다른 아름다운 함대가 이란을 향해 항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이 협상하길 바라고 그랬으면 좋겠다”며 “처음부터 협상을 했어야 했다”고 압박했다. 앞서 미국은 핵추진 항공모함인 에이브러햄 링컨호 등을 중동 지역으로 이동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연설 발언은 링컨호 외에 또다른 함대를 추가 배치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은 이란을 겨냥한 대규모 공군 훈련도 실시할 방침이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 소속 공군은 26일 성명을 통해 “중부사령부 작전책임지역 전반에 걸쳐 전투 공군력을 전개, 분산, 유지하는 능력을 점검하기 위해 며칠간 준비태세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란은 미국의 압박에도 보복을 다짐하며 항전 의지를 다졌다. 최근 이란 수도 테헤란의 도심 광장에는 미국 항공모함이 공격을 받아 파괴된 그림이 내걸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지만, 우리는 그들(이란)을 긴밀히 살피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유사 시 군사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협상 과정에서 관세 압박이 미국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그는 ”(상대국에)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했더니 그들이 (협상에) 기꺼이 응하겠다고 하더라“며 상대국 압박을 위해 ‘관세 카드’를 사용한 사실을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을 위해서도 관세를 협상 카드로 활용했다. 또 전날에는 ”한국이 미국과의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상호관세 등을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