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0일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UEFA 유로 2024 대회를 앞두고 바라본 선수단 터널의 전경.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4년 6월 10일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UEFA 유로 2024 대회를 앞두고 바라본 선수단 터널의 전경.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독일 프로축구팀 FC샬케04의 홈구장 세면실에서 고령의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등 범죄와는 관련이 없다고 보고 자연사로 결론지었다.

26일(현지 시간) 독일 유력 매체 빌트지에 따르면, 23일 독일 겔젠키르헨 펠틴스 아레나 내 세면실에서 청소 업무를 수행하던 직원이 한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조사 결과 고인은 65세의 남성으로, 사인은 급성 질환 등에 따른 자연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시신 감식 결과 타살 등 범죄와 연관된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사고로 규정하고 관련 조사를 모두 마무리한 상태다.


● 6만 명 오가고 관리인 상주하는데… ‘24시간’ 방치된 시신

의문인 점은 시신이 발견되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고인은 경기 전날인 22일 경기장에 방문했다가 화장실 칸 안에서 쓰러졌다. 이후 약 24시간이 지나서야 청소 직원이 시신을 발견했다.

펠틴스 아레나는 독일에서 가장 뛰어난 시설을 갖춘 경기장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6만2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어 경기장 곳곳에 관리 인력이 상주하고 있다.

고인이 방문한 날도 행사가 열렸으며, 행사가 끝난 뒤 청소팀이 경기장 내 모든 공간을 점검하는 것이 관례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폐장-개장이 두 차례 이상 지나는 24시간이 넘도록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것이다.

경찰은 “왜 고인의 부재가 사전에 인지되지 않았는지, 또 왜 다음 날이 돼서야 발견됐는지에 대한 경위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사고 이후 FC샬케04는 공식 성명을 통해 애도를 전했다. 구단 측은 “내부 시설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에 큰 비통함을 느낀다”며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는 한편, 관계 당국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했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