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타“2년후엔프로듀서로활동”

입력 2008-03-14 15: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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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인터뷰를 위해 스포츠동아를 찾은 강타(본명 안칠현)는 입대를 보름 밖에 남겨두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어느 때보다 여유로웠다. 서글한 눈웃음, 나긋한 목소리로 군대 가는 심경과 준비하는 과정을 편하게 술술 풀어놓는다. 현역복무대상자인 그는 4월1일이면 경기도 의정부 306보충대로 입대해 서른 살 훈련병이 된다. 군복무로 긴 공백을 갖게 될 강타에게 군대와 공백 등에 대한 그동안 묻고 싶었던 질문을 던졌다. 강타는 끝까지 차분하고 여유로웠다. ◆ 문희준이 부러운가? 12일 3.5집 성격의 스페셜 앨범 ‘이터니티-영원’을 발표한 강타는 마침 지난 해 11월 제대하고 17일께 스페셜 앨범을 발표하는 문희준과 나란히 활동을 벌이게 됐다. 이런 까닭에 ‘가는 강타, 오는 희준’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문희준을 걱정할 정도로 여유로웠다. "부럽죠. 얼마나 홀가분하겠어요. 하지만 희준 형이 2년의 공백을 겪으면서 컴백의 결과에 불안해 할 수도 있을 듯해요. 그래서 오히려 내가 더 위로해주고 싶어요." 문희준은 강타에게 군대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 강타는 그런 문희준에 대해 “그 배려심이 참 고마워요”라며 칭찬한다. 강타의 골수 팬들은 강타의 현역입대를 오히려 반긴다고 한다. 이왕 가야할 곳이고, 특히 현역으로 복무하게 돼 이미지도 더 좋아질 거라는 생각에서다. 한때 안티 팬으로 많은 마음고생을 했던 문희준이 현역복무 후 이미지가 좋아진 것을 본 강타 팬들로서는 당연한 생각일 것이다. 강타는 연예병사 지원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했다. ◆ 연기는 중국에서만 하는가? 강타는 지난 3년간 중국에서 주로 활동했다. 이 사이 두 편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2006년 하반기부터 2007년 상반기까지 ‘남재여모2’에 출연했고, 2007년 하반기에는 ‘정가네 여자들 경사났네’에 출연했다. 중국 CCTV가 자체 제작했던 ‘정가네 여자들 경사났네’는 지난해 추석에 방송돼 경쟁 프로그램을 물리치고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지난 설에 재방송되기도 했다. ‘마술기연’으로 중국에서 연기자 활동을 시작한 강타는 중국에서는 큰 인기를 얻었지만 정작 국내 안방극장 데뷔작 ‘러브홀릭’(2005년)은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래서 그가 한국에서 연기 활동을 기피 한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강타는 한국에서의 작품 출연을 기피한 것이 아니었다고 했다. 강타는 “‘러브홀릭’이후 몇 편의 드라마에 출연을 결정했지만, 제작이 무산되거나 지연되면서 기회를 얻지 못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첫 작품의 실패로 인해 연기자로서 입지가 좁아지지 않을까 걱정도 하지만, 공부를 확실히 한 것 같아요. 연기자와 가수는 분명 다른 점이 많았어요. 인생의 큰 경험이었어요.” ◆ 아이돌 출신으로 어떻게 롱런할 것인가? 1996년 9월 한국 아이돌그룹의 원조로 꼽히는 H.O.T로 데뷔해 올해로 가수생활 12년을 맞았다. ‘아이돌 그룹은 단명한다’는 편견을 깨고 강타는 H.O.T 해체 후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보이며 솔로가수로 성공가도를 달려왔다. 이지훈 신혜성과 프로젝트 그룹 S를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고, 대만의 인기그룹 F4의 바네스와 듀엣을 결성하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가요계 정상의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군복무로 인한 2년 공백은 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롱런을 위한 계획이 필요하다. 강타는 군복무 후에는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싶다고 했다. "2년 후엔 노래하는 프로듀서라고 할까요. 노래는 계속 하겠지만 저도 후배를 양성해보고 싶어요." 강타는 중국의 유망주를 발굴해 한국식 트레이닝을 거친 뒤 다시 현지에 데뷔시키고 싶다고 했다. 특히 자신의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는 중국에도 법인을 두고 있어 좋은 기회가 많을 거라며 기대감을 나타낸다. “한국 시스템을 통한 중국인들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앞으로 2년여의 군 복무를 앞두고 있었지만 그는 이미 제대 후 가수 겸 프로듀서로 데뷔 20주년, 30주년을 맞을 준비에 들어갔다. (프로필)# 강타는요… 술, 친구 좋아하는 B형남자입니다. 1996년 H.O.T로 데뷔해 절정의 인기를 구가했고, 2001년 팀 해체 후엔 솔로가수로 전향해 뮤지션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어요. 최근 3년간 중국에서 주로 활동하면서 한류 전파에도 한몫했답니다. 2006년엔 F4의 바네스와 듀엣을 결성하기도 했고, 한중 문화교류홍보대사, 서울시 Hi Seoul 홍보대사 등 민간외교관 역할도 했습니다. 4월1일 현역 입대합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화보]중국 우시를 들썩이게 한 강타와 아이비[화보]보아-강타 함께한 이수만 SM 사장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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