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300야드길어져…18번홀빠른그린승부처

입력 2008-06-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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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대회의 코스는 특별하다. 발목까지 빠지는 러프에, 가혹할 정도로 좁은 페어웨이와 유리알처럼 빠르고 단단한 그린, 게다가 코스 맨 끝까지 연장한 티잉 그라운드는 제아무리 날고뛰는 톱 프로에게도 쉽게 버디를 허용하지 않는다. 13일(한국시간)부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이 열리는 캘리포니아 라욜라의 토리파인스 골프장 사우스코스(파71·7643야드)는 메이저대회 사상 최대의 길이로 조성했다(표 참조). 코스의 조건은 지난 1월 뷰익인비테이셔널이 열렸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러프의 길이나 페어웨이의 폭은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다만 코스의 전장이 300야드 이상 늘어났다. 코스의 길이를 최대로 늘이면 7643야드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페어웨이 폭은 29∼34야드로 만들어 메이저대회 코스 치고는 비교적 넓은 편이다. 페어웨이 밖과 그린 주변 러프의 길이는 3인치를 넘지 않게 조성한다. 토리파인스 골프장은 해마다 뷰익인비테이셔널이 열리는 코스다. 마지막 18번 홀은 우승의 향방을 가릴 최대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573야드 짜리 파5 홀에 그린 주변을 엄호하고 있는 워터해저드는 그 주변의 잔디를 바짝 깎을 예정이이서 근처에 떨어지면 무조건 물로 직행할 확률이 높다. 마치 오거스타내셔널 골프장의 15번 홀을 연상시킨다. 또 다른 특징은 515야드의 6번 홀을 파4 홀로 전환시켜 코스 레이팅을 파71로 낮췄다. 9번 홀까지 파4 홀로 만들어 파70으로 낮출 계획도 있었지만 이는 제외됐다. 날씨도 변수다. 뷰익인비테이셔널이 열렸던 1월은 춥고 축축했지만, US오픈이 열리는 6월은 건조하고 바람의 변화가 심하다. 따라서 1월과는 전혀 다른 공략법을 찾지 않으면 토리파인스 골프장을 정복할 수 없다. 우승 후보 0순위로 손꼽히는 타이거 우즈는 토리파인스 사우스코스에 매우 강했다. 이 골프장에서 개최된 10번의 대회에서 무려 6차례나 우승컵을 차지했다. 근래에 개최된 US오픈 코스 가운데 가장 넓은 페어웨이 폭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즈의 장타력과 공격적인 플레이가 충분히 통할 수 있다. 1월 열린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우즈는 19언더파 26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6월에도 화려한 버디쇼를 펼칠지는 미지수다. 특히 두 달간 코스를 비워두었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도 우승의 관건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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